프로앰 동반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는 김초롱. 김초롱은 33파운드를 뺀 날씬한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미셸 위는 프로전향 후 첫 승을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따내려는 야망을 갖고 있다.
LPGA 시즌 첫 메이저 나비스코챔피언십 오늘 개막
생애 프로 첫 승 도전 미셸 위 등 한인 26명 출사표
‘Wie can do it!’
‘밀리언달러 베이비’ 미셸 위(16)가 30일 여자골프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한다. 팜스프링스 인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569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에서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 등 100명을 상대로 나흘간의 혈전에 들어간다. 그 중 25명이 한국인이다.
데이빗 레드베터와 같은 세계적인 티칭프로를 항상 달고 다니는 미셸 위. 그것만 봐도 미셸 위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레드베터와 부모 등 ‘수뇌부(Brain Trust)’가 항상 옆에 철썩 붙어 다니는 모습을 보면 미셸 위는 ‘걸어 다니는 기업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미셸 위 그룹’은 예전보다 훨씬 여유 있는 모습이다. 예를 들어 연습 도중 미셸 위가 친 공이 엉뚱한 데로 날아가도 다들 웃어넘기는 모습이 자신감을 준다.
‘미셸 위 그룹’에 따르면 ‘밀리언달러 베이비’의 성적 그래프는 하늘을 향하고 있다. 우승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미셸 위가 대회서 지난 3년간 이미 4위, 7위, 14위를 기록한 데다 지난해 맥도널즈 L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3위를 한 것을 보면 틀린 말이 아니다. 이번 메이저대회가 프로 첫 우승의 무대가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걱정되는 부분도 하나 있다. 미셸 위는 지난겨울 비거리가 한 클럽 또 늘고 드라이버 거리도 10야드쯤 늘었는데 멀리 친다고 해서 항상 좋은 게 아니다. 다른 LPGA투어 선수들은 그저 있는 힘을 다해 드라이버를 휘두르면 되는 상황에서 미셸 위는 3번우드 또는 아이언을 고려해야 하는 등 여자전용 코스에서 클럽선택만 더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레드베터 코치는 미셸 위에게 어니 엘스나 타이거 우즈가 아닌 데이빗 탐스나 짐 퓨릭과 같은 경기운영을 요구하고 있다.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생애 2번째 우승을 노리는 박지은이 프로앰을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올해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나선 한인낭자군에는 새로운 것들이 많다. 김초롱은 혹독(?)한 체중감량을 통해 무려 33파운드를 뺀 날씬한 모습으로 대회장에 나타나 화제며 박지은은 더 예뻐지려고 치아교정기를 한 모습이 꼭 틴에이저 같다. 박희정은 공식 이름이 달라졌다. 다른 한국선수들이 ‘버디 김’(김주연)과 ‘사라 리’(이정연) 등 미국이름으로 바꾼 마당에 박희정은 ‘글로리아’를 버리고 한국이름으로 돌아갔다.
이번 대회서 가장 많은 취재기자들을 몰고 다니는 선수가 미셸 위가 아닌 ‘일본의 박세리’ 아이 미야자토라는 점도 새롭다. 한국선수 26명을 취재하러 나온 한국 기자가 10명 정도에 불과한 반면 미야자토를 취재하러 나온 일본 기자는 그 세배가 넘는다. 대회 첫날 가장 많은 갤러리와 취재진을 몰고 다닐 메인이벤트는 미셸 위-아이 미야자토 맞대결이 분명하다.
미셸 위의 프로 첫 메이저대회 도전외에도 박세리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인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의 통산 10번째 메이저 타이틀 사냥도 관심사다. 한국선수들은 이날 오전 7시30분(LA시간) 배경아와 조령아가 각각 1번과 10번홀에서 톱타자로 출발하며, 미셸 위는 1번홀에서 오전 8시24분 송아리-박인비조에 이어 출발한다. 박세리는 10번홀에서 오전 11시35분 강수현과 함께 김미현-카트리나 매튜조에 앞서 티오프한다.
랜초미라지 - 글 이규태기자·사진 신효섭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