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산호세 iPark서 열린 북가주 아름다운재단 창립식에서 200여 참가자들이 의사에서 컴퓨터바이러스 퇴치전문가로 변신한 안철수 박사의 축하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북가주 아름다운재단 창립식…200여명 모여 아름다운 다짐
나눔잎새·자선경매로
1만1,645달러 즉석모금
====================
1% 나눔을 통해 북가주 한인사회를, 미주 한인사회를, 나아가 지구촌 한인사회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아름다운 첫걸음이 공식 시작됐다. 한국 아름다운재단에서 씨앗을 받아와 지난 2월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온 북가주 아름다운재단(이사장 이연택)이 14일 창립기념식을 갖고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아름다운재단이 탄생된다는 반가운 소식에 아예 병원문을 닫아놓고 아침부터 준비작업을 거든 석중섭 치과의사(산타클라라), 그를 뒤따라온 이 병원 어린 손님 정효정·정효엽 남매(쿠퍼티노 하이드중), 6개월 준비끝에 엊그제 자선음악회를 연 피로를 풀 겨를도 없이 남편(배성준 변호사)과 손잡고 달려와 자원봉사를 한 이아람 씨, 매달 둘째 화요일 여는 이사회를 제쳐놓고 신정은 부회장과 함께 걸음을 재촉해온 김홍익 SF한인회장, 재단이 움튼다는 소식에 진작부터 우리 북가주 한인사회에 뭔가 좋은 기운이 번지는 것 같다고 좋아라던 김우정 평통회장 부부, 한국학교기금 종자돈을 싸들고 찾아온 정상기 총영사, 스탠포드대에서 방문교수로 공부와 씨름하다 잠시 책을 접어놓고 행사를 찾은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걸상을 정돈하랴 음식상을 차리랴 책자를 나눠주랴 행사장면을 영상으로 담아두랴 눈코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낸 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
14일 오후 6시 산호세 iPark에서 시작된 창립식은 이런 아름다운 사람들 200여명이 자리를 지키고 미처 시간을 못내 몸은 참석하지 못했지만 아름다운 마음을 대신 보낸 수백 수천명이 함께한 가운데 제1부 함께 키우는 희망-안철수 박사 축하강연, 제2부 함께 만드는 미래-공식 행사(환영인사 등), 제3부 함께 느끼는 기쁨-기부경매 순서로 진행됐다.
이연택 초대 이사장은 아름다운재단은 가장 모자란 사람이 이사장을 맡는 이상한 전통이 있다고 유머섞인 겸양을 보인 뒤 북가주에 사는 우리 12만명이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꿈꾸고 한사람 힘으로는 할 수 없어서 미뤄졌던 일들을 하자고 역설했다. 한국에서 아름다운가게를 열고 아름다운재단을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온 ‘나눔 전도사’ 박원순 변호사(스탠포드대 방문교수)가 가져온 아름다운 씨앗을 받아 북가주아름다운재단이 탄생할 수 있도록 ‘얼굴이 축날 정도로’ 터를 닦고 거름을 주어온 최용오 상임이사는 사업계획발표를 통해 아름다운재단을 투명한 재단, 전문적인 재단, 공정한 재단,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재단으로 키우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적극 성원을 호소했다.
서울의대 박사와 의대교수직을 버리고 컴퓨터 바이러스 퇴치전선의 선봉에 서온 안철수 박사는 이에 앞서 창립기념 축하강연을 통해 한사람이 할 수 없는 의미있는 일을 여러사람이 모여서 하는 것이라는 안철수식 기업관과 개인의 이익과 조직의 이익이 부딪칠 때 개인의 이익을 버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안철수식 리더관, 뭉칫돈을 제시하며 안철수연구소 매각을 종용하는 실리콘밸리 굴지회사 회장의 말을 뿌리친 비화를 소개하는 등 컴퓨터 바이러스 퇴치보다 ‘더 아름다운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3부 기부경매에서는 소설가 조정래 씨의 대하소설 태백산맥 등 기부물품들이 순식간에 팔려 즉석에서 4,865달러가 모아졌고, 나눔의 잎새 달기 캠페인을 통해 6,780달러가 모금됐다.
한편 북가주아름재단은 이날자로 독립 웹사이트(www.beautifulfoundationusa.org)를 개설했다. <정태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