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와 올림픽 유치위원회인 NYC2012가 약 60만개의 옥외 광고를 확보하고 2009년부터 이 광고의 사용을 공식 스폰서들에게로만 제한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욕시와 NYC2012는 9개의 빌보드 소유주와 주요 뉴욕시 광고 대행사, 관련 공공 기관들과 오는 2009년부터 사용할 약 60만개의 옥외 광고물을 확보한 것으로 6일 밝혀졌다.
구체적으로는 5,000개의 빌보드, 1만3,000개의 전화부스, 그리고 뉴욕뉴저지 교통항만청과 MTA, 시 교통국이 운영하고 있는 버스, 지하철, 신문판매대, 공항 등의 광고판 58만개 등이다. 이는
뉴욕시 전체 옥외 광고 물량의 95%에 해당하는 것.
이러한 뉴욕시와 유치위원회의 움직임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개최 도시 선정에 유리한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다.
뉴욕시는 올림픽 기간 중 옥외광고를 독점해 공식 후원사가 아
닌 다른 기업들이 이 기간에 광고의 효과를 보지 못하도록 사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서 올림픽 공식 후원사들의 지지를 끌어내 득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공식 후원사가 아니었던 삼성이 센테니얼파크 인근에 홍보관을 운영해 짭짤한 재미를 보는 등 공식 후원사가 아닌 다른 기업들이 올림픽을 자사의 광고 수단으로 이용한 예가 많다.
하지만 뉴욕시와 유치위원회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광고 가격과 관련해 IOC와 이견을 보이고 있어서 앞으로 결과가 주목된다.
IOC 측은 올림픽 공식 후원사들에게 제공될 광고 가격이 2004년 기준에서 인플레이션을 적용한 수준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뉴욕시와 NYC2012는 2007~2010년 평균에다 프리미엄 20%를 붙이고 여기에 인플레이션을 적용한다는 것. 이 계획에 따르면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는 맨하탄 미드타운에서의 광고 비용은 엄청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타임스퀘어의 옥외 광고비용은 월 3만달러에서 25만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인근 전화부스의 광고판 설치에만도 1,000~2,000달러가 필요하다. 뉴욕시와 NYC2012는 자신들의 계획이 성공할 경우 미국 내 공식 스폰서들의 광고비로만 사상 최대인 약 8억2,2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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