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따라 배분’콜로라도 법통과땐 메인주와 결정적 변수 될수도
이번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선후보가 538명의 선거인단을 269명씩 똑같이 나눠 가지는 시나리오가 모두 33가지로 나타났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11월2일의 대선이 11개 접전주에서 결판이 나고 다른 주들의 후보별 지지도가 그대로 표로 연결될 것이라는 가정하에 컴퓨터 분석을 해본 결과 이들 11개주를 부시와 케리가 어떻게 나눠가지느냐에 따라 각 후보가 동수의 선거인을 확보하는 33가지의 시나리오가 나왔다.
우선 11개 접전주 중에서 각 후보가 확보한 싸움이 가장 치열한 6개주의 후보별 확보 조합이 가운데 케리가 플로리다, 미네소타, 뉴햄프셔에서 승리하고 부시가 뉴멕시코, 오하이오, 위스콘신에서 이길 때 선거인단은 동수가 된다.
이외에 두 후보가 선거인단수에서 동률이 되거나 불과 2-3명 차이가 될 때 뜻밖의 변수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접전주들 가운데 후보들의 득표비율에 따라 선거인단을 배분하자는 내용의 주민발의안이 11월2일 주민투표를 통과할 경우 당장 이번 선거부터 적용키로 한 콜로라도주와 승자독식제를 채택하고 있지않은 메인주가 변수로 작용할수 있다. 메인주는 일부 의회 선거구의 승자가 선거인단을 나눠가질 수 있다. 만일 케리가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는 제2선거구에서 부시가 승리하면 부시는 메인주의 선거인단 4명 중 한 명을 가져올 수 있으며 이것은 선거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예컨대 부시가 뉴햄프셔, 오하이오, 위스콘신을 확보하고 케리가 플로리다, 미네소타, 뉴멕시코에서 승리하고, 나머지 44개주가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대로 간다면 케리가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해 당선된다. 그러나 이 경우 메인주의 선거인단 1명이 부시에게 간다면 당선자가 바뀌게 된다.
역으로 부시는 선거인단 9명인 콜로라도주에서 앞서고 있지만 득표 비율에 따라 선거인단을 나누자는 `구상’이 선거일에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을 경우 선거인단은 부시 5명, 케리 4명으로 나눠질 가능성이 높다. 여론조사는 이 구상이 지지를 얻을 가능성이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만일 이 구상이 유권자들의 지지로 통과된다면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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