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22일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된 국제원조단체 ‘케어(CARE) 인터내셔널’의 책임자 마거릿 하산이 영국인들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에게 자신의 목숨을 구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의 비디오 테입을 방영했다. 하산은 겁에 질린 듯 몸을 떨거나 눈물을 흘려가며 “케네스 비글리(참수된 영국인)처럼 죽고 싶지 않다. 블레어 총리에게 영국군을 이라크에서 철수하고 바그다드 인근에 근접배치하지 말라고 말해 달라”고 영국민들에게 당부했다. 하산은 “내 생명이 불과 몇 시간밖에 남지 않았을지 모른다”며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라크 남성과 결혼해 영국계 귀화 이라크인 하산은 지난 19일 출근길에 바그다드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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