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지지율 부시 크게 앞서… 흑인표 이탈엔 불안
‘여심’과 ‘흑심’이 움직이고 있다.
존 케리 후보를 떠났던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이 U턴을 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을 향한 ‘일편단심’이었던 흑인 표심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쪽을 기웃거리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CBS 뉴스의 여론조사에서 케리 후보는 여성 유권자들의 50%로부터 지지를 얻어 40%를 얻는데 그친 부시 대통령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 9월 초에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48% 대 43%으로 앞선 바 있다.
케리 후보는 여성 표의 향방에 따라 승패의 갈림길을 넘나들 수밖에 없다. 부시 대통령이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높은 지지율을 누리고 있기 때문에 여심까지 그에게 흐를 경우 선거결과는 보나마나이다. 지난 9월 내내 케리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크게 밀린 이유 역시 ‘안보 엄마’로 표현되는 기혼 여성 사이에서 부시 대통령에게 27%포인트의 열세를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3차 토론회를 거친 이후 케리 후보에 대한 주부들의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지지율이 반등하기 시작했고, 이번 조사에서는 부시 대통령과의 격차가 10%포인트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돌아온 여심’과 달리 ‘흑심’은 케리 후보 진영을 이탈하고 있다.
흑인계열 연구소인 ‘정치경제연구공동센터’(JCPE)의 흑인 유권자 대상 대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18%로 나왔다. 부시 대통령은 2000년 대선에서 흑인표의 8%를 얻는데 그쳤다.
역대 대선에서 흑인 유권자들은 10명중 9명 꼴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 왔으나 이번 조사에서 케리 후보에 대한 호감도는 78%로 나왔다. 케리 후보로서는 불안스런 대목이다.
이에 대해 JCPE의 여론조사 담당자는 “올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이 실제로 흑인표의 18%나 얻지는 못할 것이나 12~15% 정도는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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