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정부 개입” “빌딩에 폭약 미리 장치”등
직접 확인 힘든 부분에 악의적 가설·상상력 접목
다이애나 교통사고·케네디 암살에도 계속 물음표
음모설(conspiracy theories)은 현대인을 병적으로 사로잡는 대표적인 현상 가운데 하나다.
음모설은 동기나 원인을 객관적으로 확실하게 규명하기 힘든 사건이나 사고 및 이슈에 기발한 상상력과 가설을 임의로 접목, 사실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왜곡한다. 또 밝혀진 증거를 보지 않고 입증할 수 없는 논리만을 비약시켜 단순 사고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음모로 모는 것이다.
거의 3,000명의 무고한 민간인들의 목숨을 앗아간 9.11 테러를 예로 들어보자.
케네디 대통령 암살을 둘러싼 미스터리에 해답을 제공한 수사전문가 제럴드 포스너는 9.11 테러와 관련된 음모설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소행이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말하는 가장 흔한 음모설은 우익 군부와 미국 정부가 저질렀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미국 정부가 테러 계획을 사전에 인지했으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같은 9.11 테러 음모설은 제 3세계에서 많이 믿는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변호사 의사를 포함한 일부 미국인들도 이 음모설을 믿고 있다는 것이다.
“허풍떠는 사람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하이재크된 여객기들이 원격조종됐고 세계무역센터에는 미리 폭약이 장치돼 있었다고 믿는다.
음모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간단한 설명은 설득력이 없다.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은 단독범의 소행이 아니고 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9.11 테러는 여객기를 공중납치한 19명의 범인으로 설명될 수 없는 것으로 비밀 정부가 이 모든 것을 배후 조종했다는 것이다”
포스너는 말한다.
포스너는 터무니없는 음모설을 일축하면서도 미국 정부의 테러 진상 조사가 문제를 더 깊이 파헤쳤어야 했다고 강조한다.
그것은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이 테러를 후원했다는 부분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은 9.11 테러와 관련해서 거의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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