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대공황 이후 최악 경제”
부시 “사실 과장, 유권자 위협”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플로리다와 펜실베니아를 비롯한 접전주를 돌며 신랄한 비난을 주고받는 등 시종 가시 돋힌 ‘원격 설전’을 벌였다.
선거일을 13일 남겨둔 종반 상황에서 펜실베니아와 오하이오에서 유세한 케리 후보는 “부시 대통령의 취임이후 일자리가 감소하고 개인당 소득이 해마다 줄어들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은 70년전 대공황 당시 대통령을 지냈던 허버트 후버 이후 처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부시 대통령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소셜시큐리티 개혁은 개인과 국가의 경제적 파탄을 불러올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가진 3차례의 유세를 통해 “케리 후보는 정치적으로 이익이 된다고 생각되면 어떤 말도 서슴지 않는 인물”이라며 공세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후 “그는 사실을 과장하거나 왜곡해 유권자들에게 겁을 주는 술책에 의존하고 있다”고 되받았다.
한편 이날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이제까지 지지율 변동을 주도해온 이라크 사태와 국가안보 문제보다 김빠진 경제상황에 더 큰 우려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들 가운데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답변은 지난 9월의 47%에 8%포인트가 떨어진 39%에 그친 반면 경제사정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는 대답은 같은 기간 45%에서 50%로 증가했다. 또 응답자의 59%가 유가 상승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답변, 경제쟁점이 막판 판세를 휘저을 변수로 떠오르고 있음을 시사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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