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 “두 후보 호감 안가”팽배
양측의 상대방 비방공격 전략 때문
플로리다 세인트 피터스버그에서 유세를 가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9일 익살스런 표정을 지어 보이고 있다.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19일 펜실베니아아주 윌키스 베어에서 유세를 펼치며 양손으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선거를 2주 앞둔 상황에서 유권자들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이면서도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후보에 대해 마음을 열지 않는 ‘반 부시, 비 케리’ 정서를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 보도했다.
NYT는 CBS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의 지지율은 등록 유권자들 사이에서 46% 대 46%로 동률을 이루었고 투표가능성이 높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47% 대 46%로 부시 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하고 이는 ‘반 부시 비 케리’ 정서를 반영하는 수치로 양자는 실질적인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라고 진단했다.
게다가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는 44%로 재선 ‘위험 수준’이었고 “개인적으로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43%로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대답에 비해 2%포인트가 낮았다. 케리 후보의 경우도 44%대 39%로 “비호감” 반응이 “호감”을 앞지르는 등 사정이 그리 좋지 못하다.
이처럼 유권자들이 두 후보 모두에게 시원치 않은 반응을 보이는 것은 양측이 줄기차게 구사해온 상대 비방전략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유권자들의 60%가 “부시 대통령의 정책은 부자들 위주로 짜여졌다”는 케리 후보의 주장에 공감했고 64%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전의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견해를 받아들였으며 “현 행정부 정책으로 일자리가 줄어들었다”는 주장에 동조한 유권자도 49%에 달했다.
반면에 “케리 후보는 자신의 신념보다는 유권자들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한다”(60%)거나 “그는 진보주의자”(56%)라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다. 뉴욕타임스와 CBS 여론조사는 지난 14~17일 등록 유권자 931명을 포함해 미 전역의 성인 1,048명을 상대로 한 전화설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오차한계는 ±3%이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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