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민법 반대시위 10주년 기념행진 1,000여명 참가
지난 1994년 제정된 반이민법인 주민발의안 187 반대 시위 10주년 기념으로 이민자 권익 보호 단체가 주도한 대규모 행진이 16일 이스트LA의 보일하이츠에서 LA시청까지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행진에는 민족학교, 남가주한인노동상담소 등 한인 단체와 중미 리소스 센터, 인터내셔널 액션 센터 등 히스패닉 단체 30여개가 참가해 이민국의 이민자에 대한 기습 단속 중지와 장기 불법체류자에 대한 합법적 체류 신분 보장을 요구했다.
또한 시위대는 불법체류자에게 운전면허를 부여하는 법안을 거부한 아놀드 슈워제네거 가주 주지사를 강도 높게 비난했으며 이번 대선에서 이민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시위대는 오전 10시부터 3시간 동안 지난 94년 주민발의안 187에 반대해 12만5,000명이 행진을 벌였던 길을 따라 걸으며 기념비적인 반이민법 저항 운동을 기념했다. 이날 행진에서는 전통 풍물패인 나성한인문화패 한누리, 중남미 전통 인디언 음악 공연 단체 등이 참가, 각각의 전통 문화를 선보이며 이민자들로 구성된 시위대의 흥을 고조시켰다.
민족학교의 마성표 이민자 권익담당 디렉터는 “불법체류자에 대한 운전면허 부여 법안이 거부되는 등 여전히 이민자의 권익은 보호받고 있지 못하다”며 “모든 이민자가 평등한 권익을 누릴 수 있도록 이민 관련 단체들이 함께 연대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4년 캘리포니아에서 통과됐던 주민발의안 187은 불법체류자에 대한 모든 공공복지 혜택과 공공교육을 받을 수 없도록 규정했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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