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오락가락’누가 어떤 말 바꿨나
1차 토론회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존 케리 후보가 이라크전 등과 관련해 수시로 말을 바꾸는 등 신뢰받지 못할 행동을 취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CBS방송은 부시 대통령 역시 여러차례 말을 바꾸었다고 지적하고 이들의 ‘대표작’을 소개했다.
<부시 대통령의 소신 바꾸기>
▲자유무역 - 2000년 대선전에서 부시 대통령은 자유무역을 지지했다. 그러나 2002년 3월 유럽 등 외국 국가들로부터 수입하는 철강 제품에 30%의 관세를 붙였고 21개월 뒤 다시 이를 폐지했다.
▲동성 결혼 - 4년전 동성 결혼은 각 주에서 처리해야 할 이슈라며 연방정부의 개입을 반대했으나 현재 동성 결혼을 금지하는 헌법 개정을 지지하고 있다.
▲테러와의 전쟁 승리 - 지난 8월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가 며칠후 “우리는 이기고 있으며 이길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유가 인상 - 2000년 대선에서 유가가 계속 올라가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가격인하를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주 유가가 배럴당 50달러까지 올랐으나 중동 산유국에 압력을 가할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
▲9.11조사위원회 - 9.11 테러를 조사할 독립 위원회의 창설에 반대했다가 희생자 가족들의 압력으로 넉달만에 입장을 바꿨다.
<케리 후보의 소신 바꾸기>
▲이라크 전쟁 - 케리 후보는 최근 인터뷰에서 “지금 알고 있는 정보를 토대로는 전쟁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후세인이 대량 살상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도 전쟁은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애국법 - 2001년 10월 애국법에 찬성표를 던졌으나 지금은 반대하고 있다.
▲자유무역 - 1993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를 비롯해 지난 10여년간 미국의 무역 정책을 지지해 오다가 민주당 예선 이후 비판으로 돌아섰다.
▲전략비축유(SPR) 방출 - 2000년 전략비축유 방출과 유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지만 최근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자 정부에 SPR방출을 촉구하고 나섰다.
▲소수계우대정책 - 오랫동안 소수계우대정책을 지지해 왔으나 1992년 이 정책이 불화를 일으킬 수 있고 가장 도움이 필요한 흑인에게 이익이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이 정책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낙제학생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 부시 대통령의 낙제학생 방지법에 찬성표를 던졌으나 지금은 반대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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