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비용 부담… 클리블랜드, 양당에 27만달러 청구
대선을 한달 남짓 앞두고 접전주 도시들이 달갑지 않은 손님 대접을 하느라 시름을 앓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가 찾아올 때마다 지출되는 경호 비용이 이미 재정난에 시달리는 이들 도시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캠페인 무대가 점차 좁혀지면서 대선 후보들의 발길이 끊일 줄을 모르는 형편이다.
클리블랜드의 경우,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가 지난 6개월 사이 9차례 방문하면서 축적된 경호비용이 27만달러를 넘는다.
양후보 진영에 이를 지불할 것을 청구한 제인 캠벨 시장은 “돈을 돌려 받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지만 단지 접전주에 있다는 불행 때문에 시정부에서 경비를 부담해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강조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는 더욱이 오는 5일 부통령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비용이 갑절 이상 늘어나 총 60만달러가 지출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각 후보 진영은 보안 책임이 비밀경호실(Secret Service)에 있으므로 경호실과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발뺌하고 있다.
지금까지 캠페인 진영에 보안 비용을 청구한 시정부는 클리블랜드를 비롯해 최소 8개 도시에 달한다. 인구 1만1,000명의 작은 미네소타 마을 클로케의 경우, 지난 7월2일 존 케리 대선 후보가 방문했을 때 마을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후보를 맞는 경사였다. 시정부는 경호 비용으로 4,000달러를 지출하기로 합의했으나 케리 후보의 45분 방문이 끝나고 보니 1만달러의 비용이 나갔다. 시정부는 케리 진영에 3,000달러를 청구했으나 아직 소식이 깜깜하다고 한숨을 짓고 있다.
한편 지난 8월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가 동시에 방문한 아이오와의 대븐포트에서는 경호비용으로 2만3,000달러가 지출됐을 뿐 아니라 157명 경찰인력이 경호에 총동원된 사이에 3건의 은행강도가 발생했다.
마이크 브래들 경찰국장은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의 방문으로 마을에서 기뻐했다며 그러나 그들이 떠날 때는 기쁨이 갑절이었다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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