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04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토론회를 하루 앞둔 29일 허리케인 ‘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플로리다의 과수원을 방문, 오렌지를 손에 든 채 연설을 하고 있다.
위스콘신주 스프링 그린에 칩거한 채 토론회 준비에 임해온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ABC방송의 여성 앵커 다이앤 소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방송사들 “중계규칙 안따를 것”
카메라 각도등 규제 후보 합의에 반발
사회자들도 “언론 규범에 따라 진행”
대통령후보 1차 TV토론회 사회를 맡은 짐 레러(오른쪽)가 토론위원회 음향 담당자와 토론회장 마이크를 시험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의 30일 토론을 생중계하는 TV 네트웍들은 카메라 각도 등 중계 내용을 엄격히 규제한 토론회 규칙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진영과 케리 진영이 수주에 걸친 협상 끝에 합의한 토론회 규정은 한 후보가 발언할 때 TV카메라가 다른 후보의 표정이나 관객의 반응을 보여줄 수 없도록 하는 등 TV중계에 관해 엄격한 규제사항들을 나열해 논란을 일으켰다.
제1차 토론회에서 공동 카메라를 운영하는 폭스 뉴스의 폴 슈어 대변인은 후보들 사이에 이뤄진 합의에 방송사는 구애받지 않는다며 방송사 판단에 따라 토론을 중계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NBC, CNN, ABC, CBS 등 다른 방송사들도 일제히 언론 규범에 따라 외부 규제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토론회 사회를 맡은 ABC의 찰스 깁슨과 CBS의 밥 쉬퍼 등 최소 2명의 사회자는 이같은 토론회 합의안에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토론회를 주관하는 대통령토론위원회(CPD)는 양 진영이 타운홀 스타일의 제2차 토론회 청중을 이미 한쪽 후보로 마음이 기운 온건파 유권자들로 구성하기로 한 합의내용에 반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위원회는 타운홀 토론회 청중은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 유권자들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진영을 대표해 토론회 규정 협상을 담당한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은 타운홀 형식의 토론회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버텨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후보 진영의 애를 태운 후 타운홀 형식의 토론회를 비롯, 총 3차례 토론회를 갖기로 합의해주는 대신 자신들이 내건 거의 모든 요구조건을 관철시켰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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