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욱<치과전문의 >
Q- 21세 된 여대생입니다. 턱에서 입을 벌리고 닫을 때 딱 딱 하는 소리가 자주 나는데 사실 조금의 불편함 외에는 다른 큰 증상들도 없고 해서 생활하는데 별 지장은 없습니다. 앞으로 더나빠질 수 있는 문제인지 또 치료가 필요하다면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A- 우선 턱에서 소리가 난다는 것은 정상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턱은 벌리고 닫을 때 아무런 소리 없이 부드럽게 움직여야 합니다. 현재 딱 딱 하는 소리가 난다고 하였는데 이런 경우는 턱의 위치 변화로 인해 턱관절 사이의 디스크가 빠져 나와 생기는 소리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많은 노인 분들이 무릎관절에 있는 연골이 닳아 골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으로 고생하시는데 턱관절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디스크가 정상위치에서 빠져 나오게 되면 뼈와 뼈가 직접적으로 닿을 수 있기 때문에 오랜 기간 치료 없이 방치했을 경우 비정상적인 마찰로 인하여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결국 입을 크게 벌리기 힘들게 되고 턱 주위의 근육들이 뭉쳐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또 이로 인해 만성두통, 어지럼증, 요통, 목과 어깨의 통증, 귀의 증상들 (이명, 이통, 소리가 잘 안 들리는 현상, 중이염) 눈 의 통증, 만성피로, 불면증 등 수 많은 다른 여러 가지 이차적인 문제들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질문에 대한 저의 의견을 드리겠습니다. 병의 증상은 몸의 상태에 따라 좋아질 수도 또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은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라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병의 실체입니다. 턱관절 장애는 그 특성상 치료 없이 저절로 나아지기 힘듭니다. 턱관절의 문제, 특히 디스크의 위치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대부분 조금씩이나마 매일 계속 병이 진행 되게 됩니다.
대부분의 병들은 초기에는 그 증상의 정도가 경미하여 인식되기 어렵지만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 때 여러 가지 증상들로 인해 그 심각성이 발견되게 됩니다. 턱에서 나는 딱 딱 소리는 비록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큰 고통은 아니지만 관절내의 문제점을 말해주는 중요한 증상입니다. 그러므로 턱에서 소리가 난다면 치과에서 TMJ tomogram 등의 촬영을 통하여 턱관절 내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심한 마찰로 인해 뼈의 모양에 이상이 생기고 있다면 앞으로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당장은 불편한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치료는 시작 되어야만 합니다.
오랜 기간 그냥 방치했을 경우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턱관절 수술은 많은 경우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의 목표는 턱의 잘못된 위치로 인해 문제된 턱관절 부위를 정상화시키는 일이고 이는 주로 턱과 치아의 교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문의: 718-224-9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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