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장만 vs 생활비
융자를 상담할때 대부분의 손님들은 내가 얼마만한 집을 살수 있는 능력이 되는가 그 액수를 알려달라고 하시는 분이 많다. 그럴때마다 필자의 경우에는 여러가격대의 집값과 다른종류의 프로그램으로 매달 갚아야 하는 융자금액과 형편에 따라 살수있는 집값을 대비해준다.
미국 사람들의 사고방식으로는 내가 버는 돈이 얼마이고 내가 써야하는 미니멈이 얼마만큼이니 그 남은돈으로 얼마짜리의 집을 살수있냐고 물어보는 반면 한국손님들은 얼마만한 집을 사거나 이미 구입했으니 페이먼트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보신다. 그리고는 남은돈으로는 생활비가 적으니 걱정을 하신다. 필자의 경우에도 사실 의외는 아니었다. 필자도 첫집을 장만한후 한동안 힘들었었던 기억이 있다.
APT에 살면서 여유를 부려 골프를 배워본적이 있었다. 우연히 친구와 함께 새로이 분양되는 골프장안 모델하우스를 보고 집보다는 골프장이라는 것이 좋아서 덜컥 계약을 한후 이사를 들어갔는데 그 모기지 페이먼트 때문에 좋아하던 골프를 2년동안이나 칠수가 없었다. 물론 형편이 여의치 않으니 긴축 재정을 실행해야했기 때문이다. 그집에서 2년을 살고난후 다른곳으로 이사할때까지 바로 집앞 골프장이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었을뿐 한번도 그곳에서 골프를 쳐본적은 없었다.
난 가끔 첫집을 장만한후 생활비를 걱정하는 손님들에게 필자의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또다른 손님의 말을 들려준다. 그분은 20년전 집을 사신후 아이들 껌사줄 돈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 모기지 페이먼트가 얼마안되어 도리어 껌값이 되었다고 한다. 더 좋은 집으로 옮겨가는 욕심만 부리지 않고 열심히 살다보면 시작했을때에는 커보이던 페이먼트가 20년후에는 껌값이 될수있으니 몇년 고생이 되시더라도 열심히 갚으시라고 하는 필자의 글에 용기를 내시기를 바랍니다.
집을 장만한다는 것은 페이먼트 부담의 스트레스 대상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들의 보금자리와 안식처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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