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고교졸업율·대학준비도 단연 1위
주정부 교육부 최근 자료
캘리포니아 내 아시아계 고교생들의 학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인 반면 전체 고교생들의 학력은 변함없이 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 4년동안 이수한 과목과 점수 등을 토대로 대학 교과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정하는 ‘대학 준비도(환산점수 A-G에서 C이상 받은 비율)’에서도 아시아계 고교생들이 수위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정부 교육당국이 3일 발표한 통합교육구별 고교생 학력현황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전체 고교생들이 4년만에 졸업하는 비율이 70%에 불과했으나 아시아계 고교생들의 졸업율은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약90%에 달했다.
샌프란시스코 통합교육구(SFUSD) 산하 고교생들의 전체 졸업율은 2000년 76%, 2001년 75%, 2002년 71%, 2003년 77%로 최근 4년 내내 70%대를 유지했으나 아시아계는 줄곧 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아시아계 졸업율은 89%로 백인(82%)이나 필리핀계(81%)보다 높았으며 히스패닉계(62%)와 흑인(57%)이 꼴찌를 다퉜다.
SFUSD 고교생들의 대학준비도는 41%였으며 이 역시 아시아계(56%)와 백인(50%)이 강세를 보이고 필리핀계(42%)가 평균치에 가까운 반면 히스패닉계(23%)와 흑인(17)이 이 교육구 평균치를 왕창 깎아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캘리포니아 고교생 전체의 대학준비도는 23%.
산호세 통합교육구(SJUSD)의 전체 고교생 졸업율은 2000년 69%로 낮아졌다 2001년 77%로 부쩍 높아진 뒤 2002년과 2003년 연속 73%를 기록한 가운데 아시아계는 100% 졸업시험을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다. 백인은 89%, 히스패닉계는 55%.
이 지역 아시아계의 대학준비도 또한 88%로 SJUSD 평균치(47%)의 2배에 가까워 공부는 역시 아시아계임을 다시금 수치로 입증했다. 백인은 64%, 히스패닉계는 25%였다.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줄곧 40% 초반대에 머물렀던 오클랜드 통합교육구(OUSD)의 고교졸업율은 2002년 46%에 이어 지난해 49%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여기서도 아시아계의 강세는 계속됐다. 지난해의 경우 아시아계 졸업율은 74%로 다른지역 아시아계보다는 낮지만 같은지역 다른인종(흑인 46%, 히스패닉계 37%)보다는 월등 높았다. 교육환경이 열악하기로 소문난 OUSD 고교생들의 대학준비도 역시 불과 10%밖에 안된 가운데 다른지역에서 초강세를 보였던 아시아계의 졸업율도 25%로 뚝 떨어졌다. 히스패닉계 6%, 흑인 5%.
웨스트 콘트라코스타 통합교육구(WCCUSD) 고교졸업율은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동안 70%를 넘나드는 수준이었으며 대학준비도는 지난해 11%로 저조했다. 다만 아시아계의 졸업율(89%)과 대학준비도(32%)는 평균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새크라멘토 통합교육구(SCUSD)의 지난해 고교졸업율(61%)과 대학준비도(24%) 역시 다른지역에 비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지역 아시아계의 통계는 따로 집계되지 않았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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