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솔린 차량에 비해
연비 최고40% 높아
유럽시장 40% 점유
디젤 차량이라면 으레 냄새나고 그을음을 내뿜는 트럭과 버스가 떠오른다. 그래서 보통 디젤 차량은 환경을 헤칠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듯 좋지 않은 이미지로 인식되던 디젤 차량이 고유가 시대를 맞아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고 CNN이 25일 보도했다.
디젤 차량의 연비가 개솔린 차량보다 20∼40% 더 좋은 것으로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연비 향상은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배출 감소로 이어져 지구 온난화도 막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환경보호의 파수꾼으로 떠오른 디젤은 1893년 루돌프 디젤 박사가 처음으로 디젤 엔진에 대해 특허를 얻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디젤 엔진은 공기가 엄청나게 응축된 실린더에 극도로 압축된 연료를 주입해서 작동된다. 매우 뜨거운 공기가 연료에 불을 붙이기 때문에 점화 플러그가 필요 없다.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3대 미국 차 업체들이 디젤 엔진 향상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 포드에서 디젤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는 딕 베이커는 “새로운 디젤 엔진 차량을 타본다면 소비자들이 모두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선 이미 디젤 차량이 시장 점유율 40%를 넘어섰다. 엔진 자체의 가격은 좀 더 비싸지만, 향상된 연비에 싼 디젤 가격과 영구성을 더하면 개솔린 엔진보다 경제적이라는 게 유럽 운전자들의 평가다. 현대식 터보차저가 달린 디젤은 고속도로에서 가속이 잘 붙고, 탱크를 가득 채우면 500∼700마일은 너끈히 주행한다.
디젤 엔진은 아직 미국에서는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등록된 디젤 승용차는 3만1,220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디젤 승용차의 선택 폭이 훨씬 넓어질 전망이다.
크라이슬러는 올해 하반기부터 디젤용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리버티’를 판매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이미 팔리고 있는 디젤 리버티는 연비가 갤런당 25마일로 17마일의 개솔린 리버티보다 좋다.
머세데스 벤츠도 올 하반기에 디젤용 E320 CDI 세단을 내놓을 계획이고, 폭스바겐은 타울렉 SUV 2004년형부터 디젤을 추가했다. 포드도 포커스에 디젤을 도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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