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카페 총격 사망 평소 주도권 경쟁
13일 새벽 사이프러스의 한인운영 ‘Fifth Wave’ 카페에서 발생한 비너스 현(21)씨 총격피살 사건(본보 3월15일자 1, 3면 보도)은 사이프러스와 세리토스를 무대로 활동하는 한인·필리핀계 주축의 아시안 갱들이 피해자들을 관할지역 주도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라이벌 갱 단원들로 착각한데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아시안 갱 조직은 ‘산타나스’(STS), ‘바할라나스’(Bahalanas), ‘싸자나’ 등이 있는데 STS와 바할라나스의 경우 한인과 필리핀계 합작, 싸자나의 경우 남미에 살다 도미한 한인 젊은층이 중심이 된 조직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이중 한 개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들 조직간 관계 및 단원 신원파악에 나서고 있다.
사이프러스 경찰국 관계자는 “용의자는 카페안에 있던 한인남녀 5명을 경쟁관계에 있는 갱 단원들로 오인, 무차별 총격을 가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총을 쏜 용의자는 20~25세의 한인남성으로 키 5피트8인치, 몸무게 130여 파운드로 검정색 야구모자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함께 도주한 2명은 같은 또래의 라틴계 또는 필리핀계로 한명은 키 5피트10인치, 몸무게 140파운드, 다른 한명은 키 5피트9인치, 몸무게 130여 파운드로 둘다 짧은 머리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총을 쏜 용의자는 한 테이블에 둘러앉은 한인들을 향해 반자동 권총으로 6발의 총격을 가한 뒤 카페 뒤쪽 주차장으로 달아난 한 명을 뒤쫓아가 복부에 1발을 더 쏘는 등 총 7발을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들은 공인된 갱 단원이 아니다”며 “사건현장에서 여러 개의 탄피를 발견, 증거물로 보관중이나 업소내외를 비추는 카메라는 없었다”고 말했다. 제보 (714)229-6628.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