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유수의 사립대학인 에모리대 총학생회장으로 한인 여학생 김지민(1983년생)양이 당선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백인 남학생 5명을 물리치고 회장 자리를 꿰찼다는 소리에 선뜻 여장부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말과 행동은 물론 외모까지 여성스러움을 겸비한 밝고 명랑한 대학 3학년 학생의 모습을 지녔다.
1학년부터 학생활동을 하며 다져온 인간관계 덕을 본 것 같아요 당선원인을 묻는 질문에 의외로 소탈한 답변을 꺼낸 김양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한국말을 구사했다. 아버지인 김수라 박사(현 동남부 한인학교협의회 부회장)가 13년간 한국학교를 다니게 했기 때문이라고. 한국학교를 다닐 때는 힘들었는데 지금은 한국말을 할 줄 안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특별히 ‘한국어’ 클래스 신설 계획을 밝혀 한인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김양은 학교당국과 계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1년 반 이후에 결실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모리대 총학생회는 정부기관과 매우 유사하게 활동합니다 실제로 김양은 지난 1일 선서식을 갖고 총학생회장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국무장관격인 총무는 투표를 통해 8명의 위원회 멤버는 김양이 임명권을 갖는다. 학교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하며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는 것이 회장의 일입니다. 3년간 학교 임직원을 대하다 보니 너무 가까워져서 가끔은 결단력 있게 밀어붙이기가 힘들기도 해요
정치, 경제학을 이중으로 전공하고 있는 김양은 졸업 후 법대에 진학해 국제정치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또한 북한 실상을 파악하고 통일 후 일어나게 될 변화에 대비하는 활동에 관심이 많다. 이미 지난해 개인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지만 기회가 있다면 한국 NGO단체에서도 활동해 보고 싶다고.
김양은 올 여름 다시 한번 한국을 방문해 모국을 배울 계획이다. 15년만에 방문한 한국에서 서구적 마스크를 지닌 영어교사로 인기 만점이었던 그녀는 피아노와 미술, 축구를 즐기는 한인 차세대 리더가 분명했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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