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러드로우 시의원

한인타운 갱소탕 최대역점
앰배서더호텔 부지엔
공원·운동장·학교 바람직

한인사회와 밀접한 관련을 가진 주류사회 공직자를 초대하는 윌셔 포럼을 신설한다. 첫 손님으로 LA 한인타운이 지역구인 마틴 러드로우 LA시 10지구 시의원을 만났다. 그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40여분간 진행된 인터뷰에서 러드로우 시의원은 치안, 경제(주류면허 발급), 삶의 질 향상 등에 대한 소신과 한인타운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치안 안정은 신임 시의원의 중요 과제다. 타운이 포함된 지역구를 안전한 곳으로 만들 복안은.
“가장 효과적인 범죄 억제법은 가까운 곳에 경찰력이 상주하는 것이다. 버몬트와 11가에 들어설 새 경찰서는 지역 치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새 경찰서 설립까지는 수 년이 더 소요된다. 이 기간 동안 지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갱 소탕에 힘쓰겠다. 소방국, 주택국, 건물안전국 등 모든 행정 기관을 동원해 타운 내 빈 건물 등 범죄자를 끌어들이는 자석 역할을 하는 장소도 없어지게 하겠다”
-한인타운 경제에서는 식당 등 요식, 유흥업소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타운 요식업계 지원 방안과 특히 새로 주류판매허가를 신청하는 업소에 대한 면허 발급 기준은.
“인종을 막론하고, 부모가 자녀들을 데리고 맛있는 한국 음식을 먹고, 한국 관련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코리아타운을 찾는 모습을 보고 싶다. 코리아타운이 관광지나 식도락가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잡는데 도움이 필요로 한다면 적극 돕겠다. 유흥업소에서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는 사업주를 위해서는 세일즈맨 역할을 자청한다. 하지만 수익만 올리는 무책임한 영업을 고집하는 사람이 요청하는 주류판매는 절대 허가하지 않을 방침이다.”
-앰배서더 호텔 부지 개발 계획에 대한 의견은.
“앰배서더 호텔부지 개발에는 LA교육구, 시정부, 지역 주민, 사업주 등 많은 사람들이 각각 다른 의견이 있다. 모두를 만족하게 할 수는 없다. 1월말께 이익이 걸린 모든 사람들이 양보한 만큼 이익이 얻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복안을 내놓을 것이다. 앰배서더 호텔 자리에는 공원, 운동장, 학교가 함께 들어설 것입니다. 역사적 가치가 있는 호텔 건물도 일부 보존될 것이다.”
-한인타운 거주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계획은.
“한인타운은 아파트가 많다. 아파트 거주자들의 권익을 위해 힘쓰겠다. 아파트 건물에는 반드시 매니저가 상주하도록 시 규정이 변경돼야 한다. 아파트 밀집 지역 주민들이 겪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자동차를 대각선으로 세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길거리에 일직선으로 주차하는 것보다 많은 주차공간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라치몬트 빌리지, 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 등에서는 대각선 주차가 이뤄지고 있다. 또 자동차가 대각선으로 주차된 길의 인도에 벤치, 가로등을 설치해 유럽풍의 빌리지 냄새가 나도록 하면 시각적으로도 좋은 환경이 될 것이다”
-한인사회의 중심부에 거주하는 한인들에 대한 신년 인사는.
“(웃으며)석명수 보좌관으로부터 여러 번 배웠지만 따라하기 힘들다. (한국말로)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틴 루터 킹 박사의 탄생 기념일쯤해서 한인-흑인 사회 지도자들이 모이는 라운드 테이블 모임을 준비중이다. 올해는 흑인 사회와 이민 100주년을 맞는 한인사회가 향후 관계를 재정립하는 해도 될 것이다.”

<김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