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30일 워싱턴 알렉산드리아 힐튼 호텔 마크센터에서 열린 한인들과의 만찬 행사에서 ‘미국에서 활동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일부 한인들의 질문에 대해 앞으로도 한국에서 그동안 해왔던 북한관련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미 정부 및 의회 관계자들과 북한문제에 관해 보다 많은 대화를 갖기를 희망했으나 참석자들의 미국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확실한 담보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탈북자 지원 등에 관한 결의문 채택 등을 주장하기도 했으나 반대의견도 거세 이뤄지지 않았다.
황씨는 방미 5일째인 31일 디펜스 포럼 주최 의회 포럼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제거의 당위성과 북한 민주화를 위한 4단계 전략을 발표한다.
본보가 30일 단독입수한 연설문에서 황씨는 남북평화통일을 위한 북한 민주화 전략과 관련, ▲1단계로 협동농장체제에서 농장 사유화 전환과 10인 이하 중소기업 허용 등 최소한의 경제개혁 ▲2단계는 김정일 독재체제 해체와 개혁, 정책자유화를 통한 노동당 제거와 5년 이하 임시 행정부 수립해 의회정치 ▲3단계는 남북 정치, 경제, 문화적 차이를 줄이고 자본과 기술이전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 연방제 도입 ▲4단계는 남북 국경을 없애고 단일 정부를 세우며 주변 강국과의 협력을 통해 통일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씨의 이번 방미 일정이 모두 비공개리에 진행되고 지인들의 접근이 전혀 허락되지 않는 등 철통경호가 계속되자 한인들은 물론 인권단체들의 비난이 급등하고 있다.
<황성락·워싱턴 지사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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