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탱크’ 최경주(34)가 ‘별들의 전쟁터’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첫 날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와 함께 선두와 2타차 공동 4위에 올라 시즌 첫 승에 도전장을 냈다.
얼마 전 유럽 무대에서 생애 첫 승을 따냈으나 정작 본 무대인 PGA투어에서는 올해 아직 우승이 없는 최경주는 2일 조지아주 우드스탁의 캐피탈시티클럽(파70·7,189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더파 67타를 치며 4연속 탑10은 물론 시즌 첫 승을 향해 힘찬 스타트를 끊었다. 또 한 달여만에 다시 새로운 나이키 드라이버로 무장하고 투어에 복귀한 우즈도 최경주와 똑같은 버디 4, 보기 1의 성적표로 선두권에 포진, 시즌 5승 사냥에 나섰다.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5언더파 65타를 친 서지오 가르시아가 단독선두로 뛰쳐나왔고 팀 헤론과 로코 미디에잇이 1타 뒤진 4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를 달렸다.
최경주로서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제외하면 흠잡을 곳 없는 깔끔한 라운드였고 최근 상승세로 인해 충만한 자신감에 넘치고 있음을 보여준 라운드였다. 드라이브샷 평균이 무려 330야드에 달할 만큼 스윙에 자신이 넘쳤고 아이언샷과 퍼팅도 예리했다. 2번과 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면 기분좋게 출발한 최경주는 6번과 7번홀에서 또 다시 연속 버디를 터뜨려 선두로 올라섰으며 이후 다음 10홀에서 파 행진을 벌이다가 마지막 18번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해 1타를 잃었다. 최경주는 그럼에도 불구, 클럽하우스 선두로 경기를 마쳤으나 늦게 출발한 헤론과 메디에잇, 가르시아에 추월당해 공동 4위에 자리잡았다.
한편 지난 1998년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놓칠 위기를 맞고 있는 우즈는 이날 마지막 홀에서 31피트 버디펏을 성공시킨 데 힘입어 선두권에 포진, 상금과 올해의 선수 레이스에서 역전극을 노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우즈는 또 비록 페어웨이 안착률이 50%를 밑돌았음에도 불구. 새 나이키 드라이버에 대해 아주 잘 맞았다. 다시 전처럼 하이 드로샷을 칠 수 있게 됐다며 만족을 표했다.
한편 우즈와 상금 및 올해 선수상을 다투는 선수들 가운데는 매스터스 챔피언 마이크 위어가 1언더파 69타로 공동 8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고 상금랭킹 선두를 달리는 비제이 싱은 이븐파 70타로 짐 퓨릭, 케니 페리 등과 함께 공동 13위그룹에 포진했으며 데이비스 러브3세는 4오버파 74타로 부진, 공동 46위에 그쳤다. 이밖에 세계랭킹 2위 어니 엘스는 1오버파 71타로 공동 24위에 자리잡았으며 최경주와 함께 경기한 왼손잡이 필 미켈슨은 3오버파 73타로 최경주에 6타차로 뒤지며 공동 37위를 달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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