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시즌 프리뷰 2? AFC 남부조
고장난 무기 고치면
재규어스 돌풍도 가능
지난해에 새로 생긴 휴스턴 텍산스가 속해 있는 AFC 남부조는 테네시 타이탄스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2파전으로 보인다. 그러나 잭 델 리오 감독이 새로 사령탑에 오른 잭슨빌 재규어스가 고장이 잦은 무기들을 고치는 날에는 3파전으로 변할 수도 있다.
◆테네시 타이탄스
(작년전적 11승5패)
타이탄스는 지난해 1승4패 출발을 딛고 일어서 AFC 결승까지 오른 저력의 팀이다. 비록 오클랜드 레이더스에 24-41로 대패, 수퍼보울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매년 전력이상의 성적을 자아내는 듯한 제프 피셔 감독의 타이탄스는 오프시즌에 프리에이전트 마켓을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을 정도로 기존 선수들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부상에 시달렸던 MVP후보 스티브 맥내어(쿼터백)와 에디 조지(러닝백), 디펜스의 간판스타 ‘괴물’ 저반 커스가 지난해보다 좋은 컨디션이면 전력은 절로 향상된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타이탄스는 저스틴 맥카레인이나 제이크 시피노 등 신예 와이드리시버들이 급성장하기전에는 폭발력이 없는 것이 흠이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10승6패)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이끄는 활화산 오펜스의 콜츠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뉴욕 제츠에 어이없게 0-41로 완패한 충격에서 헤어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콜츠의 토니 던지 감독의 자존심이 걸린 시즌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오펜스만 향상되면 수퍼보울에 오를 것이라던 전 팀 탬파베이 버카니어스가 자신을 해고한 첫 해 ‘오펜스의 천재’ 잔 그루덴의 지휘아래 수퍼보울 우승의 꿈을 이룬 반면 수비만 향상되면 우승 가능성이 있다던 콜츠는 ‘수비전문’ 던지 감독을 사령탑에 올린 뒤에도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콜츠도 전력에는 큰 변화가 없다. 타이탄스처럼 지난 시즌 거의 뛰지 못했던 NFL 최정상급 러닝백 에저린 제임스가 돌아오는 것에 희망을 걸고 있다.
◆잭슨빌 재규어스
(6승10패)
재규어스에는 폭발적인 무기들이 많다. 문제는 그 무기들이 항상 고장나 있다는 것.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재규어스는 우선 왼손잡이 쿼터백 마크 브루넬이 기대에 걸맞는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 올해가 마지막 찬스일 수도 있다. 러닝백 프레드 테일러도 마찬가지다. 필드에 서면 폭발적이지만 고장나서 사이드라인에 서 있을 때 가 더 많으니 재규어스로선 참을만큼 참았다.
재규어스는 리시버진도 폭발적이지만 올프로 와이드리시버 지미 스미스가 이미 약물복용이 들통나 4경기 출장정지처벌을 받는 바람에 시즌도 시작되기 전에 치명타를 입었다.
재규어스는 오펜스가 언제 폭발할지 모르기 때문에 자유계약시장에서 건진 디펜시브엔드 휴 더글라스와 라인배커 마이크 피터슨이 몸값을 해주면 올해 돌풍의 팀이 될 수도 있다.
◆휴스턴 텍산스
(4승12패)
지난해에 새로 창단 된 텍산스는 올해 플레이오프에 오르면 기적이다.
텍산스의 제너럴 매니저 찰리 캐설리는 이에 대해 “우리는 아직도 팀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우리 전의 신생팀들처럼 당장 성적을 올리는데 눈이 멀어 자유계약 시장에 뛰어들어 돈을 펑펑 쓰지 않았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은 선수들을 키워 파운데이션을 탄탄하게 만들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그리고 올해는 스케줄도 힘들다. 3개 디비전 챔피언을 포함,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팀을 7차례나 만나야 한다”고 말한다. 조 꼴찌는 예약됐다.
<예상 : 1. 타이탄스, 2. 콜츠 3. 재규어스 4. 텍산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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