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들의 근면 성실함과 자녀교육, 가족관계 등을 중요시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한국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한국어를 8년 동안 배운 것은 ‘문화를 알기 위해서는 그 나라 언어를 배워라’라는 프랑스 속담에 공감했기 때문이지요".
뉴욕주법원 빈센트 오코너(45·브롱스 리버데일 거주·사진) 부장판사는 업무로 바쁜 와중에도 월, 수요일 2시간씩 할애, 맨하탄 32가에 위치한 뉴욕 한국어 교육원을 찾아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는 데 열심이다.
오코너 판사는 10년전 검사로 재직할 당시 한인 친구와 그 가족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문화를 접했고 한인들의 근면 성실함을 비롯 한국의 뛰어난 문화유산에 큰 감명을 받아 본격적으로 한국 알기에 나섰다.
그 나라 말을 모르고는 문화에 접근할 수 없다는 생각에 당시 뉴욕대(NYU) 평생교육원의 한국어 과정에 등록, 한국어 자음·모음 첫단계부터 차근차근 밟기 시작, 현재 그의 한국어 실력은 수준급이다. 한국어 단어메모장을 만들어 출퇴근 때마다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고.
한국에 관심을 갖고 지난 10년간 뉴욕한인사회를 주의 깊게 살펴본 결과 한인들은 각자 맡은 바 역할을 완성해 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성실하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들이어서 배울게 많다고 말한다. 또 자녀와 가족에 최고의 가치를 두는 한인 부모들의 희생정신 역시 자신을 감동시킨 요소라고 덧붙인다.
맨하탄에서 태어나 컬럼비아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주 검사직을 거쳐 판사로 재직중인 그는 "80, 90년대 뉴욕 한인 이민사회는 폐쇄적 성향이 짙어 뉴요커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었는데 10~20년이 지나, 고유 문화를 여전히 지키면서 한편으로 미국사회에 성공적으로 동화하는 한인사회를 볼 때 놀랍기 그지없다"고 말한다.
여러 언어와 문화 배우기를 즐겨한다는 오코너 판사는 "한국어를 계속 연습하다 보면 한국어 신문을 구독하게 될 것 같다"는 농담을 한국말로 건네기도 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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