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보고 안 먹으면 늙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대추는 몸에 좋다.
대추는 비타민과 탄수화물이 풍부하고 약재의 성분을 완충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과일보다는 약으로 더 많이 인식되고 있다. 한방에서는 노화를 방지하고 부인병에 특효가 있는 신비로운 식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특히 대추는 각종 여성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우리 몸에 약이 되는 대추건강법을 알아본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
풋대추는 그냥 먹어도 좋지만, 이를 깨끗이 잘 말려두었다가 겨울에 차나 음식을 이용하면 스태미너 건강식으로 그만이다. 가을에 적갈색이나 암갈색으로 익는 풋대추에는 비타민 A, B, C가 많이 들어있다.

말린 대추에는 특히 당분이 많아 달다. 주요 영양분은 탄수화물이며 철분과 칼슘도 많이 들어있다. 예로부터 대추와 찹쌀을 함께 넣어 푹 삶아서 채에 받쳐 만든 미움을 즐겨 먹었는데, 이는 소화가 안 되고 기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그만이다. 대추씨는 한방에서 사조인이라 하여 이뇨 강장과 건위진정, 건위 자양 등의 약재로 사용한다.

옛 문헌에서는 대추의 약효에 대해 신경쇠약, 빈혈증, 식욕부진, 무기력, 부인냉증 등에 좋다고 전하고 있다. 특히 장을 튼튼하게 하고 번뇌를 잊게 하여 잠을 푹 자게 하여 여성 피부미용에도 좋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것은 파와 같이 먹으면 오장이 편하지 않고, 어류 따위와 같이 먹으면 해가 없으나, 여읜 사람은 조금씩 먹어야 좋다. 또 어린이 감기, 습기로 생기는 가래적체나 기생충이 있을 때에는 대추를 쓰지 않는다.

■약으로의 효능
*인후두염-목구멍이 몹시 아플 때는 대추 20알과 매실 10알을 짓찧어 꿀을 섞어 은행 알만하게 빚어 한번에 1알씩 먹으면 잘 낫는다.

*히스테리-대개 여성에게 생기는 히스테리는 정신적, 심리적 갈등으로 인한 정신병의 일종으로 이때에는 대추 10알과 보리 150g, 감초 20g 을 함께 가루 내어 한번에 30g씩 물에 달여서 먹는 것이 좋다.

*호흡기 보강-기침이 많이 나거나 호흡기가 약한 사람이라면 대추와 돼지고기에 술을 넣어 끓인 뒤 꼭 짜서 그 국물을 마시면 호흡기가 좋아진다.

*위통-갑자기 명치끝이 아프거나 위통에 시달릴 때는 대추 7알, 매실 2알을 은행과 함께 짓찧어서 식초와 함께 먹는 게 좋다.

*빈혈-잘 마른 대추를 우유에 넣고 약한 불로 천천히 달인다. 빈혈일 때는 우유가 잔뜩 밴 대추를 한 개씩 씹어 먹으면 좋다. 기침이 심하거나 목이 메마를 때도 좋다.

*불면증-속이 답답하여 잠이 오지 않을 때에는 대추 14알과 파의 밑둥인 총백 7대를 물 3되와 함께 물에 달여 한번에 먹는 것이 좋다.

*신경이 예민해졌을 때-가슴이 파들파들 떨리거나 울렁거리고 손발이 떨릴 때는 대추 10알과 보리 150g, 감초 20g을 가루로 내어 한 번에 30g씩 물에 달여서 먹는다.

*구강염-입안이 허는 것을 낫게 하는데는 대추 1알과 황백과 함께 태워서 가루 내어 기름에 개어서 붙이는 것이 좋다.

*피로할 때-대추 300g, 설탕 200g, 과당 100g, 소주 2ℓ를 항아리에 담고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하면서 하루에 한 번씩 흔들어 준다. 대추는 썰어서 넣는 것이 좋다. 1주일이 지나면 천에다 받치면 적갈색의 달콤한 술이 된다. 소주잔에 한잔씩 마시면 피로가 풀린다.

*기운이 없을 때-대추 200g, 설탕 200g, 소주 1ℓ를 붓고 두 달쯤 두어 약술을 만든다. 이 것을 하루에 소주잔으로 반잔씩 마시면 기운이 솟는다.

■ 대추의 10가지 효능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내장기능을 강화시켜준다
*호흡기를 튼튼하게 해준다
*불면증에 좋다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어 관절염이나 류머티즘 등에 좋다
*이뇨 작용을 촉
진시켜 다이어트에 좋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여자들 냉증을 치료해 준다
*강장제로 힘을 나게 해준다
*항암 효과가 있다
*여성을 윤택하게 해준다

■ 좋은 대추 선별기준
*품종 고유의 특성을 갖고 알이 굵고 균일하며 빛나는 윤기가 밝고 빨간색일 것
*외피의 주름이 고루 잡혀있고 건조상태가 양호한 것
*단맛이 양호한 것
*이물질 및 피해 품이 없고 크고 작은 것들이 혼합되지 않은 것

<연창흠 기자>
chyeo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