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립대학(SUNY) 산하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패션대학에서 한인 학생의 졸업작품이 학교에서 선정한 `비평가 상(Critics Award)’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봄·가을로 연 2회 졸업생들의 런어웨이 패션쇼를 개최하는 F·I·T는 지난해 12월 초 100 여명에 달하는 졸업생들이 출품한 작품 가운데 이브닝 의상 부문에서 한인 박소현(24)씨에게 비평가 상을 수여한 것.
올해 이브닝 의상의 주제는 `락&롤 스타일’에 `글래머 룩’을 겸한 것. 박씨는 실크저지와 가죽, 레이스와 구슬장식을 적절히 배합, 주어진 주제를 가장 잘 표현했다는 평을 들었다.
졸업생들은 이브닝의상, 스포츠 의상, 정장, 자유의상 등 4개 부문 중 한 분야를 선정, 분야별 전문디자이너들이 제시한 주제에 맞춰 각자 자신들의 작품을 디자인하고 의상을 제작해 출품하게 된다. 시상은 부문별로 한 명씩 선정한다.
박씨는 고 1때 테네시주로 유학, 저먼타운 고교를 졸업한 뒤 맴피스트 예술대학에서 순수예술을 전공하던 중 2년 전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안고 F·I·T로 옮겨왔다. 박씨는 "작품준비를 위해 한달 반 동안 거의 밤을 새다시피 했지만 상까지 받게 되어 너무나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Marc Jacob)을 가장 좋아한다는 박씨는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로 유명한 `베라 왕’처럼 자신의 이름으로 내건 웨딩드레스 전문 디자이너를 꿈꾸고 있다.
박씨는 "요즘에는 시간이 날 때마다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 옷을 만들면서 강아지 옷 디자인과 판매사업을 구상 중"이라며 장래 패션디자이너 사업을 위한 경험을 쌓아 나가고 있다. F·I·T에서 지난 2년간의 준 학사학위 과정을 수료한 박씨는 올 봄 학기부터 학사학위 과정을 시작한다.
박씨는 "디자이너로써의 성패는 창조력과 응용 능력에 좌우되는 것 같다"며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데 도전하고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자세를 키워나갈 것"을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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