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입양아들이 즐거워하고 양부모들이 한국문화에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니깐 너무 기쁘고 보람돼 힘든 줄 전혀 모르겠습니다."
뉴욕업스테이트 클린턴에서 전문직에 종사하는 한인부부 6쌍은 25일 한인입양아들을 위해 마련한 설 잔치가 한 핏줄을 나눈 뜨거운 동포애를 느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밝힌다.
"클린턴에 거주하는 한인 수는 무척 적습니다. 하지만 이 일대에 100여명이 넘는 한인 입양아들이 있다는 소식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들 중에는 부유한 가정에 입양돼 여러모로 부족함 없이 성장하는 입양아도 있지만 중간에 양부모가 세상을 뜨거나 집안이 잘못돼 큰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날 행사에 자원봉사한 한인들은 소아과 재활전문의 임웅규·간호사 연형애 부부를 시작으로 시라큐스 대학 유티카칼리지의 범죄학 교수 추경석·허정숙 부부, 화학박사 황홍식·이순희 부부, 유티카 뉴욕주립대학 회계학 교수 이호섭·강혜선 부부, 심장내과 전문의 남기병·소아과 전문의 박미정 부부, 화학박사 조호윤·조미희 부부.
이들은 1개월전부터 이날의 행사를 준비하여 뒷마무리까지 많은 정성을 쏟았다. 윷놀이의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한국 전통 사탕을 준비하기도 하고 한국 문화를 효율적으로 소개할 수 있게 색종이와 한국산 연필을 구입했다.
한인들이 꽤 있는 시라큐스에 자동차로 40분간을 달려가 준비물을 구입하고 한국에 들어가는 친구나 친척들에게 부탁하여 가져온 부채, 소고 등을 이날 전시하기도 했다. 또 기타 반주를 해가며 한국 동요를 가르치는 열성도 보였다. 참가 입양아들의 이름을 한글로 프린트해 집에서도 연습할 수 있게끔 배려하기도 했다.
클린턴에서 20년간 입양아들과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는 연형애씨는 "젊은 한인부부들과 뉴욕한국부인회의 도움으로 행사를 푸짐하고 성공적으로 가질 수 있었다"며 환하게 웃는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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