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 댈러스 개최지 경쟁...대한체육회 정통성 논란
매 2년마다 미주 한인 체육인들의 축제로 열리는 전미체전이 양분될 위기에 놓여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전미체전을 현재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각각 유치하겠다고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2001년 휴스턴 체전 이후 대한체육회가 재미대한체육회를 지부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촉발됐다. 재미대한체육회 김용길 회장은 대한체육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까지도 진행중이다.
이에대해 대한체육회가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체전에 김영일 회장의 재미대한체육회를 미주 지부로 인정하는 초청서를 보내 양 단체가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진 것이다.
양 단체는 애틀랜타와 댈러스를 각기 체전 개최지로 선정하고 정통성을 주장하고 있다.김용길 회장은 "대한체육회가 미주 지부를 인준할 권한이 없다"며 "애틀랜타 체전 개최는 지난해 각 지회에서 참가한 대의원들이 결정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일 회장은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받은 만큼 이번 체전의 유치 결정은 우리가 갖고 있다"며 "오는 6월 전미체전은 댈러스에서 예정대로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전미체전의 주최권을 둘러싼 논쟁은 지난 97년 시애틀 체전 이후 재연된 것이다. 당시 대한체육회의 인준 여부를 놓고 서로 정통성을 주장하는 재미대한체육회가 서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면서 서로 전미체전 개최지를 결정하겠다고 나서 막판까지 큰 혼란을 준 적이 있다.
전미체전이 또다시 양분될 위기에 놓이자 체육인들은 단체의 헤게모니로 한인 2세 체육인들의 축제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뉴욕대한체육회 이광량 회장은 "재미대한체육회의 정통성 문제로 단체가 갈려 유감스럽다"며 "조만간 체육회 임원들이 모여 양 단체와 전미체전 개최지의 정당성 여부를 판단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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