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 단체 활성화를 위한 방법은 없는가?
뉴욕한인 사회 단체들의 지도자 가뭄 현상은 크게 경기 불황으로 인한 단체 관계자들의 여력 부족과 단체에 대한 무관심 때문인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한 한인사회의 이민 역사가 길어지면서 직능단체나 한인회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미국 생활에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한인들이 증가한 것도 한인사회 단체 침체의 원인 중 하나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인사회 각 직능단체들이나 한인회가 회원들의 참여를 꾀할 수 있는 실질적인 사업을 전개해야 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뉴욕지구 한인봉제협회의 양광석 회장은 "만약 협회나 단체가 회원들에게 도움이 안된다면 누가 답답해서 그 단체에 관심을 가지겠느냐"며 "앞으로는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이득을 주는 단체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봉제협회의 경우, 지난해 회원사들의 임금 지불 기록을 작성해주는 프로그램을 실시, 회원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양 회장은 이어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 뒤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단체에 대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친목 행사를 자주 가져야 된다"며 "단체 산하 골프회나 친목회를 만드는 것도 회원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한인사회 단체 활성화를 위해서는 단체의 고문이나 원로들이 후배 양성에 힘써야 된다 라는 지적도 많다. 회장을 맡은 뒤 임기가 끝났다고 해서 단체를 멀리하지 말고 오히려 더 가깝게 단체 안에서 봉사해야 된다는 것이다.
뉴욕한인 직능단체협의회 이건우 의장은 "모두 바쁘게 살고 있지만 ‘내가 소속돼 있는 단체는 내가 이끈다’라는 소속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한인사회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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