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는 ‘민중의 지팡이’, 동생은 ‘귀신 잡는’ 해병대원.
맹렬 자매가 뉴욕시경(NYPD)과 미 해병대에서 한인 여성의 기개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21일 경찰학교를 졸업한 봉재은(25) 경관과 대 이라크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쿠웨이트로 파병되는 봉재희(23) 하사관이 주인공.
이들 자매가 남자도 견디기 힘든 조직체에 스스로 뛰어든 것은 나라에 봉사하겠다는 신념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동생은 지난 2000년 해병대의 지옥 훈련을 마치고 현재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의 해병대 본부에서 근무하고 있으나 최근 쿠웨이트 파병을 기다리고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점에 매력을 느껴 해병대에 입대했다"며 최근 파병을 앞두고 걱정하는 부모에게 "멋진 기회"라며 오히려 위로하는 강인함을 보여줬다.동생에게서 자극받은 언니는 페이스대학에서 어카운팅을 전공한 뒤 지난해 경찰학교에 자원했다.
새로 신설된 체력 훈련에서 호된 고생을 했지만 사격 등에서 월등한 성적을 보여 맨하탄 17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유엔 빌딩 등이 있는 지역이라 주로 경호 분야가 주 업무다.
"아직 신출내기라 많은 것을 배우고 있지만 경찰 업무는 정말 매력적"이라며 "NYPD 근무 후 연방수사국(FBI).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아버지 봉용호씨(보험업)도 한국 공수부대 출신이며 NYPD에서 무술 교관을 하기도 했다.언니는 차분하면서도 밝은 성격이고 동생은 왈가닥이지만 생각이 깊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사이가 좋았다. 언니가 억울한 일을 당하면 동생이 직접 나서 시원한 해결사 노릇을 했다.
최근 경찰학교를 졸업한 언니가 체력 훈련이 힘들었다고 하자 동생은 "그정도는 훈련 축에 들지 않는다"고 놀린다.맹렬 자매는 NYPD와 해병대 근무를 마친 뒤에도 FBI 등 국가 기관에서 계속 봉사하자고 서로 굳게 약속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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