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 맨하탄 매리엇 호텔 8층에 설치된 대형 광고판 뒤에서 20일 오전 8시15분 숨진채 발견된 미시시피주 루스데일 거주 한인 여성 추순정(사진·47·미국명 순 슬레이톤)씨 사건<본보 2003년 1월23일 A3면>과 관련, 유가족들이 뉴욕 경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추씨의 가족은 2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뉴욕 경찰이 이번 사건을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러 가지 의문점들이 남아 있어 (추씨의) 아들과 사위가 곧 뉴욕으로 떠나 경찰, 검시관 등 당국 관계자들이 이번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밝혀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족은 특히 약 2주전 뉴욕으로 관광을 떠난 추씨가 맨하탄 한복판에 있는 호텔에서 투신자살 할 아무런 이유가 없으며 자신이 투숙하지도 않는 호텔 옥상에 어떻게 올라갔는지에 대해서 강한 의문을 품고 있다.
가족은 또 49층 호텔 옥상으로 올라가는 문이 열려있었다는 경찰의 현장조사 결과에 대해 공공 안전에 대한 호텔측의 법적 책임여부도 검토 중이다.
35년전 미국으로 이민온 추씨는 미시시피주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남편 제임스 슬레이톤씨와 함께 아들과 두 딸을 미 육군현역, 직장인 등으로 키우며 가정주부 역할을 충실히 해오다 지난해 남편과 이혼했다.
가족에 따르면 미시시피주에서 큰딸, 사위와 함께 살던 추씨는 약 2주전 뉴욕을 방문하고 싶다며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 거주하는 둘째 딸 집을 거쳐 뉴욕으로 떠났다. 그후 가족은 지난 20일 뉴욕시경으로부터 추씨의 사망소식을 통보 받은 것이다.
한편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과 현장 조사에 따라 추씨가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요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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