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탁협 임원진, 이탈리아 렌자치사 공장 시찰
<페루자(이탈리아)=김노열 기자>뉴욕한인드라이크리너스협회(회장 김준현) 임원진이 제4세대 세탁기계의 공동 구입을 논의하기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 현지 생산 공장 시찰 및 상담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김 회장과 부회장 3명으로 구성된 협회 임원진은 15일 로마에서 기차로 2시간30분 거리에 있는 움브리아주 페루자현의 주도 페루자에 위치한 렌자치(Renzacci)사 공장을 방문했다. 렌자치사는 세탁기계 제작사로는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현지 공장 안내를 맡은 마르코 니콜리니 부사장은 "우리 기계는 스테인리스로 제작됐지만 물에 대한 내성을 더욱 강하게 하기 위해 특수 처리 과정을 거친다"며 "드럼 제작부터가 세탁기계 생산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렌자치사는 연간 2,500~3,000대를 생산해 전세계에 판매하고 있다. 볼로냐에 위치한 바시그룹(연산 3,500~4,000대 규모)이 규모가 가장 크다. 렌자치사는 같은 이름의 사장을 비롯한 가족 경영 체제로 3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렌자치사는 최근 미국에서 퍼크 사용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맞춰 생산라인을 하이드로카본 기계로 바꾸고 있다. 현재 페루자 공장에서 퍼크와 하이드로카본 기계 생산 비율은 50대50이라는 설명이다.
렌자치사의 하이드로카본 세탁기계는 호이트, 사텍과 함께 뉴욕시 장비승인(MEA)을 받은 기종으로 최근 대량생산에 들어가면서 대당 가격이 4만5,000달러 정도로 떨어졌다. 각종 정부의 환경규제를 덜 받는 데다 퍼크 세탁기(3만~3만5,000달러)와 가격 경쟁이 가능해 한인 세탁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기종이다.
김준현 뉴욕드라이클리너스협회장은 "한인 세탁인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하이드로카본 기계에 경쟁력을 갖고 있는 렌자치사를 방문했다"며 "대량 구매시 가격 절충은 물론 많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16일 오전 렌자치사 경영진들과 공동구매를 위한 직접 협상에 들어가며 오후에는 이탈리아 세탁협회 회장단과의 만찬자리가 마련돼 있다. 19일에는 로마에서 기차로 3시간 떨어진 볼로냐로 이동, 세계최대 세탁기계 제조사인 바시그룹의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공동구매와 관련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렌자치는 바시그룹에 이어 세계 2위의 세탁기계 생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스테인리스 원판이 기계로 썩둑썩둑 잘려졌고 이 판들은 세탁기계 파트에 따라 구부러지고 용접됐다. 세탁기계 특성상 절반 정도는 아직도 수공으로 용접이 진행됐다.
공장 관계자는 "생산 기술자들이 대부분 10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다"며 "최고 품질의 세탁기계를 생산하기 위해 모든 생산 과정들이 철저한 검사를 거친 뒤 다음 공정으로 넘어간다"고 말했다.
솔벤트 탱크 위에 드럼이 얹혀지고 각 부품들이 차례로 조립되자 전기 배선이 연결됐고 세탁 과정을 제어할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이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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