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주변에 어지럽게 널려진 묵은 서류뭉치들을 정리하다 보면 어느 것을 버리고 보관해야 할지 갈등하게 된다.
자주 보는 파일은 아니지만 버리면 나중에 꼭 필요한 정보가 나올 것 같아 쌓아 놓는 경우가 잦다.
이 해가 가기 전에 정리하리라 마음먹었지만 또다시 한해를 맞고 말았다.
버리기에는 아깝고 놔두자니 부피만 차지하는 것이 헌 옷들과 같다.
어느 날 마음먹고 불필요한 서류들을 다 치우고 났을 때 목욕한 후의 기분처럼 개운하고 마음이 편해진다.
일을 능률적으로 하는 방법 중 하나로 가급적 책상에는 필요한 것 외에는 모두 치워버리는 것이란다.책상을 깨끗이 비워두면 필요한 것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을 그만큼 단축할 수 있고 주변이 가지런해 집중이 더 잘되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도 똑같은 것 같다. 새해가 되기 전에 해묵은 감정을 떨쳐버리고 싶어 서로 연락도 하고 술도 한 잔 하는 것인데 그것이 잘 안됐을 때 신년 정초부터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다.
멀리 있는 친지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지 못했을 때, 연하장을 보내온 사람들에게 답장을 하지 못했을 때도 마음 한구석이 무겁게 느껴진다.새해가 밝았다.한국 풍습에 따르면 신년 정초에 흉사를 보거나 봉변이 생기면 일년 내내 재수가 불길하다고 해 새배 가는 일 외에 별로 남의 집에 가지 않는다.
밖에 나가면 사람 만나기를 꺼리며 사람을 만나면 함부로 그의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고 불러도 대답을 잘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만큼 경거망동을 조심해야 할 때인 것이다. 지금이라도 해묵은 감정을 훌훌 털어 버리고 웃는 낯으로 하루하루를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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