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맨하탄 진입차량 4인 탑승 의무화 등...15일 협상 시한
뉴욕시 당국은 시 지하철과 버스 직원 3만4,000여명을 대표하는 ‘교통노조 100’이 파업의사<본보 12월10일 A1면>를 밝힘에 따라 긴급대책안을 마련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은 9일 존 오더매트 비상대책실장(OEM), 레이몬드 켈리 시경국장, 아리리스 와인쉘 교통국장, 프랭크 크루터스 소방국장, 매튜 다우스 택시 및 리무진위원장(TLC), 조엘 클라인 교육국장 등 노조파업으로 직접 영향을 받는 공공서비스 분야 행정부 간부들과 함께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에 대비하는 종합 계획안을 발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파업이 이뤄지면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맨하탄과 연결되는 모든 다리와 터널, 고속도로(익스프레스웨이, 파크웨이, 드라이브)의 일부 구간 등을 운행하는 모든 차량은 최소한 4명(주말에는 2명)이 탑승해야 한다.
또 미드타운 일대 도로들은 오전 6시∼오후 8시 시 당국차량과 택시, 학교버스, 개인버스 등 교통국허가를 받은 차량들만의 운행이 가능하며 시청인근 로워맨하탄 일대는 아예 경찰, 소방차, 앰블란스 등 긴급이동 차량 운행만이 허용된다.
이외에도 맨하탄 96가 이하 남부지역에는 오전 6시∼10시 모든 딜리버리 트럭의 운행도 금지된다.
블룸버그 시장은 시 지하철과 버스 운행이 중단될 경우 자가용 이용이 급증, 맨하탄 일대의 교통혼잡으로 경찰, 소방차, 응급차 등의 긴급출동에 지장을 우려, 이 같은 조치가 불가피 하다고 설명했다.
시 당국은 그러나 뉴욕시 5개 보로 지역에 ‘카풀 지점’을 설치하고 시민들이 서로만나 함께 차를 타고 맨하탄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할 조치이며 일반 엘로우 택시의 합승을, 콜택시와 리버리캡이 거리에서 손님을 승차시킬 수 있도록 임시 허용 할 방침이다.
당국은 또 뉴욕시 거리청소 차량운행과 긴급상황이 아닌 모든 공사를 잠정 중단하고 교대주차규정을 해제시킨다.
이외에도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을 격려하기 위해 모든 다리와 터널, 맨하탄 도로에 자전거 전용선을 임시 개설키로 했으며 페리 운항을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다.
시 당국의 이 같은 긴급대책안은 ‘교통노조 100’의 파업이 이뤄지는 순간 즉시 발효되며 ‘교통노조 100’은 계약 협상에 실패할 경우 곧바로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관련 존 리우 뉴욕시의원(플러싱 20지구·의회 교통위원장)은 9일 플러싱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통노조의 파업은 뉴욕시에 커다란 혼잡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에 위협을 가져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는 노조와 MTA가 협상에 성공하도록 직접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교육국은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 절반 가량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음을 감안 학교 등교시간을 2시간 늦추는 것을 포함한 종합 대책안을 이주중 마련, 발표할 계획이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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