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고메리 카운티 이달 27일 개학
▶ 규칙적 생활 리듬 되찾기 중요
약 2달 반에 걸친 긴 여름방학이 끝나가면서 ‘백 투 스쿨’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워싱턴 지역의 각급 공립학교 도 이달 말 또는 내달 초로 다가 온 개학을 앞두고 일제히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 지역의 최대 학군으로 16만 5956명의 초, 중, 고생이 재학중인 미 전국 12위 규모의최우수 학군인 훼어팩스 카운티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노동절 휴가 다음날인 내달 3일(화) 개학한다. 또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는 이달 27일(화) 개학, 첫 수업을 갖는다.
여름방학동안 단축 운영해왔던 각급학교 사무실도 8월 중순부터는 정규시간으로 오픈한다(카운티마다 약간씩의 차이는 있으나 보통 아침 8시-낮 4시). 사전에 자녀의 개학 준비물을 챙기고 변경사항은 학교에 미리미리 연락하고 점검, 확인해야 한다.
각 학교마다 약간씩 틀리지만 보통 초등학교는 개학에 즈음하여(대체적으로 일주일 전) 학부모들에게 학교장 명의의 안내통지서가 발송돼 새 학년 신학기 새 교실과 담임선생을 만날 수 있는 학교 오픈 하우스 일정, 스쿨 버스 노선 등과 함께 신학기 학습 준비물 등을 리마인드 시켜준다.
2002-2003학년도 새로운 학년, 새 학기를 앞두고 자녀와 학부모들이 함께 준비해야 할 사항를 점검해 본다.
우선 긴 여름방학동안 느슨해졌던 생활을 다 잡아 규칙적인 생활로 바로 잡아 성공적인 신학년을 준비하도록 자녀를 독려해야 한다.
이와 함께 새 학년에 필요한 학용품 샤핑 및 과목선택(초등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현악기를 배우는 스트링 클래스 또는 관악기와 타악기를 배우는 밴드부가 선택과목으로 주어진다) , 추천도서 등을 살펴보고 방학 과제(워싱턴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경우 대부분의 초등학교 저학년은 권장도서 8-10권을 읽었다는 리딩 리스트, 고학년은 필독서 가운데 한 권을 골라 독서 에세이를 쓰도록 한다)도 점검한다.
개학시즌은 새 선생님과 새 친구, 새로운 교실에서 새 학년을 시작하는 어린 자녀들이 설렘과 기대, 두려움과 불안을 동시에 갖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방식으로 개학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는 것이 교육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방학동안 흐트러졌던 생활리듬을 조정해 자녀가 새 학년에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정신적인 격려와 함께 자신감을 심어주는 일도 중요하다고 교육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생활습관을 학교 일정에 맞게 적응하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개학 일 주일 전부터 여름방학 동안의 활동이나 습관을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클락스버그 초등학교의 이광자 교장은 "적어도 개학 1주전부터는 긴 여름동안 느슨해졌던 생활습관을 학교 생활에 알맞게 조절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새 학년에 진급하면서 새로 만나게 될 선생님과 친구들과의 학교생활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교장이 조언하는 ‘백 투 스쿨’ 준비사항.
우선 ▲생활리듬 되찾기-’늦잠꾸러기’가 돼있기 십상인 자녀가 개학이후 지각하지 않도록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길러 줄 것. 아이가 힘들어 하더라도 깨워서 아침에 일어나도록 하며 늦은 밤까지의 TV시청을 하지 않도록 한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몸에 배지 않고서는 효과적인 학교생활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학용품, 옷 가지 등의 준비물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준비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또 ▲지난 여름방학 동안 목표로 세웠던 일들을 자녀와 함께 점검, 정리해 본다. 목표로 했던 것은 완성했는지, 기억에 남는 일은 어떤 것인지, 학교에서 내준 독서 에세이 등을 점검, 여름방학을 정리한다.
개학전에 해야 할 또 다른 일은 ▲건강검진 및 예방접종으로 훼어팩스 카운티, 워싱턴D.C에 거주하는 6학년 진급학생은 B형간염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 또 충치는 없는지, 치석을 제거하는 치과 및 안과 체크 업도 필요한 시기다.
이 밖에도 점심은 학교급식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집에서 싸 가지고 갈 것인지 등도 자녀와 상의,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등학생
-학교에 처음 입학하는 킨더가든 학생들의 경우 ‘학교는 즐거운 곳이며 선생님은 가르치고 도와 주는 고마운 사람’이라는 것을 쉽게 설명한다. 또 화장실 가는 법,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법, 교칙을 준수하는 법 등을 가르쳐 주고 자녀가 학교에 익숙해질 때까지 1-2주 정도는 스쿨버스 타고 내리는 곳 까지 동행한다.
초등학생들의 경우는 개학한 뒤로도 약 일주일 정도는 주위가 산만하고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 일선 교육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개학에 앞서 지난 학년 말에 배운 것을 한번 훑어보고 새 학년에 배울 내용을 미리 점검하는 것도 성공적인 학습에 큰 요인이 된다.
또 TV시청과 컴퓨터 게임 시간을 줄이고 독서하는 시간을 늘리도록 한다.
갓 이민와 영어가 약한 학생의 경우 영어 학습을 도와주고 부모가 학교생활에 관심을 보이는 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등교 복장은 꼭 새 옷을 장만할 필요는 없으나 깨끗이 세탁한 단정한 옷이 바람직하다. 이번 가을 남녀 학생 구분없이 유행하는 옷은 가로로 가는 줄이 쳐진 럭비 옷 스타일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학생의 경우는 하트와 꽃무늬가 새겨진 나팔바지 모양의 청바지가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남학생의 경우 모자가 달린 ‘후디스(hoodies)’와 무릎 부분에 지퍼가 달려 반바지와 긴바지 겸용의 데님 바지가 유행이다.
백 팩의 경우 전자계산기와 CD 포켓이 마련된 L.L빈스의 ‘텍토닉 팩’이 신발은 가볍고 통풍성이 좋은 나이키사의 ‘에어 프레스토스’가 인기다.
■중·고등학생
-중학생의 경우 육체적, 심리적으로 심한 변화를 겪는 사춘기이므로 자녀를 인격체로 존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는 공부나 부모보다 친구에게 어떻게 자신이 비쳐지며 인정받고 있는가에 우선순위를 두는 시기이므로 자녀를 한 인격체로 대하며 자녀를 꾸중하고 비난하기 보다는 애정어린 충고와 자녀의 고민에 귀기울이고 격려하고 이해하는 부모의 자세가 가장 가장 중요하다.
고등학생은 대학입시를 위해 학교 수업외에 방과 후 클럽 활동, 스포츠, 오케스트라 활동 및 커뮤니티 봉사 등에도 세심한 계획아래 신경을 써야 한다.
또 이 시기에는 분노조절, 주변의 친구로부터 나쁜 유혹을 단호히 거절하는 법, 이성문제, 학과목 이수표, 자녀가 희망하는 장래 전공과 대학 진학 등에 대해 마음을 터놓고 솔직히 대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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