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7천만달러 계약 임박
박찬호(28)가 LA 다저스를 떠나 텍사스 레인저스에 새 둥지를 튼다.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CBS 스포츠라인에 따르면 박찬호는 20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7,000만달러(평균연봉 1,400만달러)에 계약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박찬호는 지난 1994년이후 8년간 몸담았던 정든 다저스를 떠나게 되는 것. CBS 스포츠라인은 20일 오후 박찬호 레인저스 계약을 특종 보도했는데 이날 밤 10시(LA시간) 현재 공식적으로 계약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조건에 대한 모든 합의는 끝났고 단지 박찬호 본인의 마지막 결심만 남겨놓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 본인이 레인저스행을 그다지 달갑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막판 한가닥 변수는 남아있으나 이날 히데오 노모가 다저스와 계약한 이후 다른 대안이 모두 사라져 레인저스행은 거의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평균연봉 1,400만달러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마이크 햄튼(1,512만5,000달러)와 뉴욕 양키스의 마이크 뮤시나(1,475만달러)에 이어 투수중 평균연봉랭킹 3위에 해당된다.
박찬호의 레인저스행은 지난주 윈터미팅때 개략적인 가닥이 잡힌 것으로 추정되며 박찬호와 스캇 보라스(에이전트)는 이 레인저스 카드가 있었기에 전날인 19일 다저스의 연봉조정 오퍼를 거부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라스는 당초 레인저스에 7년간 1억500만달러(평균연봉 1,500만달러)를 제안했고 레인저스 GM 잔 하트는 너무 비싸다며 이를 거절했으나 이후 양측간에 물밑협상이 꾸준히 진행됐고 20일 오후 노모의 다저스 입단이 확정되면서 급 물살을 탔다.
하트는 그동안 꾸준하게 레인저스가 박찬호를 붙잡을 능력이 없다는 연막전술을 폈으나 결국은 현 에이스 릭 헬링으로는 우승에 도전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 20일 헬링을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하는 극단처방을 감수하면서 박찬호를 붙잡는 쪽으로 돌아섰다.
박찬호 역시 마지막 순간까지 다저스와 재계약에 대한 미련을 갖고 있었으나 다저스 GM 댄 에반스가 보라스와 단 한번도 심도있는 협상을 거부한데다 20일 다저스가 제2선발감으로 노모와 계약을 하게되자 더 이상 선택의 여지없이 텍사스행을 결정짓게 된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가 입단할 레인저스는 메이저리그사상 가장 비싼 선수인 숏스탑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주축으로 한 가공할 화력의 타선을 보유했으나 허약한 투수진으로 인해 올해 73승89패로 아메리칸리그 최하위를 차지한 뒤 이번 오프시즌 새 GM 하트의 지휘아래 대대적인 선수 물갈이에 들어간 팀.
하트는 인종차별 망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잔 락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소문난 골치덩어리 칼 에버렛등 문제아 선수들까지 끌어모으며 라인업을 재구성했고 전날 데이브 버바에 이어 이날 박찬호 영입으로 투수진 재건에 본격 착수했다.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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