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C ‘투데이’ 진행 케이티 규릭 몸값 방송가 화제
NBC는 아침 인기 프로그램 ‘투데이’쇼가 50주년을 맞는 내년 1월 14일까지 쇼의 공동앵커 케이티 큐릭과 재계약을 매듭짓기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연봉 협상이 열기를 더하면서 NBC 재정담당 부서와 다른 방송국 관계자들은 그 추이를 가슴 졸이며 지켜보고 있다.
NBC가 큐릭을 묶어두기 위해 거액 연봉을 제시할 경우 다른 방송의 뉴스 앵커 및 특파원들의 연봉 인상도 불가피하다. 큐릭이 현재 가장 주가가 높은 앵커 가운데 한 사람이고 고액 연봉을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것은 사살이다. 하지만 큐릭의 연봉 인상은 라이벌 네트웍인 ABC, CBS의 그보다 못한 앵커들의 연봉도 밀어 올리는 파급효과를 갖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송가 일각에서는 이번에는 파급효과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사실 지금은 연봉조정 시기로는 매우 부적합하다.
네트웍 광고수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데다가 해외취재 비용이 날이 갈수록 폭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용절감에 가장 적극적인 ABC 뉴스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발발하기 이전인 올해 초 125명을 감원했다. NBC 뉴스와 CBS 뉴스도 제작진의 일부를 축소시켰다.
지난 5월 계약이 만료된 큐릭은 현재 경쟁사들의 잇단 연봉 제의를 저울질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어떤 방송사에서는 근무시간이 편리한 낮 토크쇼의 진행을 협상카드로 내놓기도 했다.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투데이’쇼가 지난 9월 이후 부진을 보이면서 큐릭이 NBC에 눌러앉을 것으로 보는 측도 있다. 그럴 경우 NBC가 큐릭을 놓치지 않기 위해 내놓을 연봉 규모는 종전의 700만달러에서 대폭 인상된 1,000만달러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NBC는 1억달러짜리 매머드급 장기계약 소문에 대해서는 현재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이 소문은 NBC가 큐릭이 소유하고 있는 제작회사에 재정지원을 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NBC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큐릭이 결국엔 1,300만달러 이상의 엄청난 연봉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BC 대변인은 연봉 재계약과 관련, "우리는 큐릭을 사랑하고 그가 우리와 함께 있기를 희망한다"고만 말했다.
큐릭이 ‘투데이’ 쇼에 공동 앵커로 합류한 것은 지난 1991년으로 당시 두 시간짜리였던 이 프로그램은 현재 세 시간으로 늘어났다.
큐릭은 이른바 ‘황금 서클’로 통하는 연봉 700만달러 이상을 받는 정상의 앵커 그룹의 하나로 여기에는 저녁뉴스 앵커 댄 래더, 피터 제닝스, 톰 브로코우를 비롯, ABC의 테드 커플, 다이앤 소이어, 바바라 월터스 등이 포함돼 있다.
큐릭의 연봉 인상이 이들 앵커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도 있지만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많다.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투데이’ 쇼 같은 아침 프로그램에는 광고주들이 몰리는 반면 저녁뉴스나 프라임타임 프로의 인기는 전보다 낮기 때문이다.
게다가 TV뉴스의 개념과 성격도 ABC가 파격적인 연봉을 제시하면서 월터스나 소이어 같은 스타를 라이벌 네트웍에서 스카웃할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
방송가에서는 현재 모두 60세를 넘은 래더, 제닝스, 브로코우 등이 은퇴한 후에는 저녁 앵커의 몸값이 많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방송전문가들은 "이들 진행자들의 연봉이 일반에게는 지나칠 정도로 많게 느껴지지만 프로그램의 광고수입 규모를 감안하면 그 정도는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 예로 ‘투데이’쇼는 NBC에 연간 무려 4억2,000만달러의 광고수입을 가져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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