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진출 한국 기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상사지사협의회가 갈수록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일년에 한 차례 정기총회를 부회장등 임원들 마저 외면해 바쁜 시간을 쪼개 참석한 신임 총영사등 외부인사 보기에 민망할 정도.
185개 회원사라고는 하나 22일 세리토스에서 열렸던 정기총회겸 세미나에 참석한 회원사는 겨우 20여개 사. 세미나 연사였던 LA총영사관과 무역관 관계자까지 더해도 총회 끝 무렵에는 21명만 자리를 지켰다.
이 자리에서는 쌍룡 USA 김대유이사가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 회장에 유임됐는데 회장을 하겠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이 유임의 주된 이유.
관례상 수석 부회장이 회장을 이어받는다고 하나 수석 부회장인 이경복 현대지사장이 불참하고, 부회장 8명 가운데 참석한 사람은 이휘동 대한항공 LA여객지점장과 효성의 정병혁지사장 정도. 부회장들의 출석이 이처럼 저조했던 것은 회장 감투가 떨어질까 봐 지레 겁을 먹었다는 후문이다.
한 때 280개소에 달하던 남가주의 한국상사지사는 97년 IMF사태 후 구조조정등을 거치면서 급격히 세가 위축, 그 때 비하면 100여개가 줄었다. 상사지사협의회의 유현숙 사무국장은 "게다가 한국에서 LA지사를 설립할 때 당국에 보고하지 않고 현지법인 형식을 빌리는 경우가 많아 현황파악도 여간 힘들지 않다"고 한다. 당연히 회원확보가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활동여하에 따라서는 지상사원간의 정보교환과 친목도모, 지역 한인사회와의 유대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협의회가 이처럼 부실화한 것은 협회참가 동기부여에 실패한 안이한 운영에다 각개전투에만 관심있는 지상사원들의 의식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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