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형사업체가 약화 주도…12월 FOMC 앞두고 금리인하 기대감 강화
11월 미국의 고용이 예상외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는 민간 조사업체 지표가 나왔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11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3만2천명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3년 3월(5만3천명 감소)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1월 중 고용이 4만명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ADP 집계 민간고용은 지난 6월에 이어 8∼9월에도 2개월 연속 감소하며 고용 약화를 시사해왔다.
대다수 업종에서 고용이 약화한 가운데 전문·사업서비스(2만6천명), 정보(2만명 감소), 제조업(1만8천명 감소) 부문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특히 종업원 50명 미만 소형 사업체 고용이 12만명 감소해 11월 고용 감소를 주도했다. 반면 50명 이상 사업체는 고용이 전월 대비 증가했다.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4%를 나타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주들이 신중해진 소비자와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에 대응하면서 최근 고용이 불안정한 양상을 보였다"며 "11월 고용 둔화가 광범위하게 나타난 가운데 소규모 사업체가 감소를 주도했다"라고 말했다.
ADP 민간 기업 고용지표는 민간정보업체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한 조사 결과로 미 정부가 공식 집계한 비농업 고용지표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 여파로 10월 정부 공식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지 않고, 11월 고용보고서도 당초 스케줄보다 지연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월가에서는 고용시장 동향을 가늠하기 위해 ADP 민간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원래 12월 5일 발표 일정이 잡혔던 미 노동부의 11월 고용보고서는 셧다운 기간 데이터 집계가 지연되면서 12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인 12월 16일 공개될 예정이다.
미 중앙은행인 연준은 오는 9∼10일 12월 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이달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은 고용 약화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과 인플레이션 위험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양분돼 있다.
이날 11월 ADP 고용지표가 예상 밖으로 약세를 보임에 따라 시장은 연준이 12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를 굳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ADP 고용지표 발표 직후 12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89%로 높게 반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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