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의 날 리셉션과 사진전에 2500석 샛별공연도 대성황

지난 30일 베나로얄홀에서 열린 한인의 날 리셉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 을찍고 있다.
11월 마지막날인 30일 밤 시애틀 베나로야홀에서 펼쳐진 ‘나래 2025’ 행사는 우리 조국인 대한민국과 워싱턴주 한인 커뮤니티가 얼마나 비상(飛上)하고 있는 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광복 80주년, 6ㆍ25 한국전쟁 75주년, 그리고 미주 한인이민 122주년을 맞아 ‘비상’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정확하게 3개 행사가 어우러져 더욱 빛났다.
첫번째 행사는 오후 5시30분부터 베나로야홀 로비에서 펼쳐진 미주 한인 122주년 기념 및 제18회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하 VIP리셉션이었다.
이승영 변호사가 사회를 본 가운데 열린 VIP 리셉션에는 주류사회 및 한인사회 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케이티 윌슨 시애틀시장 당선자는 물론 리사 웰먼 워싱턴주 상원의원, 워싱턴주 주지사실 및 보훈처 관계자에다 각종 지방자치단체 선출직 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김성훈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 이사장은 “한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슴에 품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는 한인 여러분이 주인공”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나래2025’ 이수잔 대회장도 행사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해준 준비위원 및 샛별예술단 등에 감사를 전한 뒤 “선배 이민자들의 희생 위에 오늘 우리가 있고, 한인 공동체의 정신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셉션에서는 밥 퍼거슨 워싱턴주지사와 브루스 해럴 시애틀시장이 워싱턴주 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공식 선언문을 보내왔으며,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은 서은지 시애틀총영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두번째 행사는 리셉션과 더불어 베나로야홀 2층에 마련된 ‘한강의 기적’이라는 제목의 광복 80주년 전시회였다. 홍익대 미대 출신의 작가로 이번 행사의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김원준 광역시애틀한인회장이 준비한 전시였다.
DMZ와 판문점, 새마을 운동, 산업화 초기의 한강의 기적, 오늘의 서울을 비롯해 K-POP과 K-컬처까지 아우르는 80여 점의 작품은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압축해 보여주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세번째는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창단 40주년을 맞이한 샛별예술단의 한국 특별공연 ‘나래’였다.
저녁 7시 일부 노쇼(No Show)가 있긴 했지만 베나로야홀 2,500석 대강당이 가득 메워진 가운데 공연이 막을 올렸다.
첫 무대는 샛별의 상징인 ‘태초에’였다. 한국의 북소리로 시작과 창조를 알리며 춤으로 한민족이 일어나 세계로 뻗어나감을 상징했다. 두번째는 시애틀 한인 공연팀으로 처음으로 선을 보인 진도북춤이었다. 한국의 흥과 공동체적인 활력을 담았다고 최지연 샛별예술단 원장은 강조했다. 이어 ▲금수강산 ▲비의 변주곡 ▲숲 등 한국 전통공연은 물론 판소리 기반 트로트가수인 김지현씨도 한국에서 찾아 한국인들의 한을 가득담은 ‘한오백년’과 ‘아리랑’을 구슬프게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샛별을 이끌고 있는 최지연 원장의 딸인 최시내 단장과 아들인 최우리 목사, 앤토니 김군 등이 무대를 장식한 ‘퓨전판타지’도 감동이었다. 바이올린, 첼로, 키보드에다 25현 가야금이 조화를 이뤄 선보인 ‘넬라판타지아’ 등은 우리 전통과 서양악기가 만나 낼 수 있는 최고의 선율을 선사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2부도 기대를 넘어서는 무대로 꾸며졌다. 미국 전문 합창단 Choral Arts Northwest가 한국의 유명작곡가인 우효원씨가 작곡한 ▲건(乾) ▲새야 새야 ▲새타령 ▲홀로아리랑 등을 선사했다. 외국인들로 구성된 최고의 합창단이 한국어로 부르는 합창곡은 한미 음악 협연의 조화로운 감동을 완성했다.
샛별이 새롭게 기획한 ▲학춤 ▲안식처 ▲사물놀이에 이어 샛별의 전통 피날레인 한마당을 통해 흥겹고 신나는 한국의 추수와 축제, 명절 잔치 놀이를 선사했다.
특히 사물놀이 동안에는 미주 한인의 날과 워싱턴주 한인의 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동영상이 상영돼 의미를 더했다.
공연 마지막에는 케데헌 편곡으로 빌보드 1위를 기록한 ‘골든’이 배경 음악으로 나오는 가운데 공연이 펼쳐져 장내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전통ㆍ창작무용, 국악, 퓨전음악, 타악과 풍물이 조화된 무대는 한국 문화의 색과 선, 소리를 가장 풍성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샛별예술단이 40년의 역사와 전통 속에서 쌓아온 기량은 무대 곳곳에서 빛을 발하며 한국 공연예술의 깊이를 실감케 했다고 관객들은 입을 모았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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