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확진자 폭증으로 LA한인회·상의 등
▶ 대면 신년하례식 취소, 송구영신 예배도 집에서
며칠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코로나19 사태 시작 이래 최다치로 급증하며 상황이 갑자기 심각해지자 주요 한인단체들은 신년 행사들을 취소하고 있다. 이외에도 연말연시 모임 개최나 참석, 또는 연휴 여행을 취소하거나 고민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는 2022년 1월3일 호텔 연회장에서 다수의 인사를 초청해 개최하려던 신년 하례식을 취소했다.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강일한)도 4일 옥스포드호텔에서 7~8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던 신년 하례식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LA총영사관(총영사 박경재)도 신년 시무식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협의회(회장 이승우)도 4일 예정된 시무식을 그대로 진행할지 고민 중이다.
한인 단체 모임이나 행사들이 많이 열리는 한인 호텔들의 연회장도 썰렁하다. 옥스포드 팔레스, 가든스윗, JJ그랜드 호텔의 관계자들은 3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1월초 신년 행사 예약들이 있었지만 최근 많이 취소됐거나, 문의만 하고 예약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월초 연회장 예약이 1~2건 정도 뿐이다.
일반 모임을 취소하는 경우도 많다. LA 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 모(43) 씨는 “친한 친구 가족들끼리 모이는 모임, 친척들이 모이는 가족 모임도 미루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인 대형교회들에선 31일 참석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 송구영신 예배가 진행된다. 온라인으로도 병행하지만 송구영신 예배의 경우 특별한 의미를 두고 현장에 직접 참여하고 싶어하는 교인들도 많지만, 최근 온라인 참석으로 방향을 바꾼 교인들도 많아 보인다. LA 지역 한인교회 집사인 송 모씨(42)는 “현재 변이 바이러스가 활개치는 가운데 백신을 맞긴 했지만 아직 부스터 샷은 맞지 않은 상황이고, 현재 가족 중에 몸이 조금 안좋은 사람도 있는데, 교회는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이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냥 온라인으로 참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연휴 여행을 계획했던 한인들도 마찬가지다. 스몰비지니스를 운영하는 이 모씨(37)는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여행이라 비지니스 일정도 모두 조정해놨지만 여행을 결국 취소하게 됐다”면서 “목적지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근 펜데믹 상황이 급격히 악회된 만큼 보건당국은 인원이 많은 연말연시 파티, 모임은 자제해 달라고 권고하고 있다. 만약 모이게 되더라도 가급적 작은 규모로 하고, 폐쇄된 공간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혼잡한 모임은 피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백신을 접종하고, 모이기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안내했다.
한편, 바바라 퍼레어 LA 카운티 보건국장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198명으로, 일주일 전 수치의 세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고 30일 밝혔다. 퍼레어 국장은 검사 양성률은 21%로 약 7배로 증가했는데, 검사자 5명 중 1명은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변종 확산이 확산세의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러한 추세는 캘리포니아 전체적으로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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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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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모여서 해봐야 별것도 없는데 왜들 기를 쓰고 모이려고 하는지 원.. 집에서 식구들이니 챙기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