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날 지정 결의안 등 앞장…노숙자문제 해결 위해 노력
▶ 한인 목소리 더 귀 기울일 것
미겔 산티아고 53지구 가주 하원의원이 오는 3월3일 재선 도전을 앞두고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인사회와의 열린 소통을 약속했다.
LA 한인타운과 다운타운, 보일하이츠, 리틀도쿄 등을 관할하는 캘리포니아 주 하원 제53지구의 미겔 산티아고 의원은 주의회에서 대표적 친한파 의원이다. 한미박물관 건립 프로젝트와 관련해 400만 달러의 주정부 기금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AB 1742)을 발의해 통과시키고 한글날 지정 결의안(ACR 109) 등을 포함한 한인사회와 관련한 법안을 다수 상정해 한인들의 지지를 받았다. 또 캘리포니아주 ‘커뮤니티 칼리지 학비 면제’를 추진해 한인을 비롯한 수많은 학부모 및 학생들로부터 응원을 받기도 했다. 멕시코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산티아고 의원은 “그 누구보다 이민자의 설움을 이해한다”며 “인종을 뛰어넘어 누구나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는 미국을 만들어나가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산티아고 의원과의 일문일답.
-3월 예비선거를 앞둔 소감은
▲열정을 다해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 지난 5년간 LA 한인타운을 포함해 LA 다운타운, 이스트 LA 지역의 주민들을 대표해 53지구 가주 하원으로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5년 동안 눈에 띄는 성과들이 있었다고 자부하고,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을 해나가고 싶다. 재선 성공여부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주의회에서 이룬 성과는 무엇인가
▲먼저 ‘커뮤니티 칼리지 학비 면제’ 법안 제정을 빼놓을 수 없겠다. 2025년까지 캘리포니아에서 100만여 명의 대졸자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여서 무상 대학교육 제도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기존 캘리포니아주 커뮤니티 칼리지 학비 면제 프로그램을 전면 확대해, 현행법상 캘리포니아 거주자 자격을 갖춘 풀타임 신입생들에게 제공되던 첫 1년간 무상교육 기간을 2년 전 과정으로 확대했다. 또한 한미박물관 건립 프로젝트와 관련해 400만 달러의 주정부 기금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AB 1742), 한글날 지정 결의안(ACR 109) 등 한인사회와 관련한 법안 상정에도 힘썼다. 이밖에도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예산 편성,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정책 반대, 녹지 공간 및 자전거 전용도로 확대, 보도 수리, 공공은행 설립안 등을 추진했다.
-노숙자 문제 해결 복안은
▲노숙자 문제는 두말 할 것 없이 가장 시급한 문제다. 캘리포니아 주정부 또한 노숙자 문제를 비상사태로 파악하고 있다.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주거시설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하는데, 노숙자 주거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절차가 너무 복잡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때문에 지난해 노숙자 셸터 건설 촉진 법안(AB 1997)을 주도해 법제화까지 이끌어냈다. 이 법안은 LA 시의회가 LA시에서 노숙자 셸터와 노숙자 주택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캘리포니아 환경법(CEQA·California Environmental Quality Act) 검토를 2025년까지 면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가주 환경법(CEQA)은 새로운 주거시설을 건축할 때 주변 환경, 즉 학교, 비즈니스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전면적인 환경 영향 평가를 반드시 받도록 하고 있는데, 이 환경평가에서 주택개발로 인해 주변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되면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개발 승인이 보류된다. 환경법으로 인해 노숙자 셸터 건설이 지지부진하다고 판단, 해당 법안을 제정해 캘리포니아주의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밖에도 잠재적인 노숙자를 예방하기 위한 저소득층 재정 보조 프로그램, 노숙자 아동 학용품 지원 프로그램 등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재선 후 주력하고 싶은 현안은
▲캘리포니아주 커뮤니티 칼리지 학비 면제 프로그램의 연장선으로 칼스테이트(CSU) 학비 면제안(AB 1862) 또한 추진 중에 있다. 해당 안건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준학사를 받은 후 LA 칼리지 프라미스’(LA College Promise) 프로그램을 통해 칼스테이트 계열로 편입해 2년 안에 학사학위를 받으면 학비가 면제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한 헬스케어, 이민, 하우징, 노숙자, 교육과 관련한 현안에 주력할 예정이다.
-정치에는 어떻게 입문하게 됐나
▲전형적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다. 부모님은 밤낮 없이 일하셨고, 자식들에게 교육을 강조하셨다. 바쁘게 일하는 부모님에게 보답하기 위해 학업에 충실한 끝에 UCLA에 진학해 역사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한 공공서비스 관련 단체에서 커리어를 쌓으며 헬스케어, 저소득층 주거시설과 관련한 업무를 도맡았다. 그 과정에서 정치에 입문해 지역 사회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일하고 싶다는 사실을 깨달아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한인사회와 가까운데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53지구 가주 하원의원으로 일하며 한인사회와의 소통에 소홀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한인 보좌관을 적어도 1명 이상 채용해 한인 주민들이 모국어로 사무실 직원과 소통할 수 있게끔 했고, 제가 발의한 모든 법안 및 자료들을 한국어로 제공해 주민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한인사회의 다양한 행사에도 직접 참여해 주민들을 만났다.
-한인 커뮤니티에 전하고 싶은 말은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53지구 가주 하원의원으로 일하게 돼 영광이다. 앞으로도 한인사회와의 소통을 늘려갈 계획이며 한인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다. 53지구는 한인 주민들을 비롯해 다양한 인종의 주민들이 함께 합을 이루어 살아가고 있는 곳이다. 주민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집중해 모두를 대변할 수 있는 의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미겔 산타이고 의원 약력>
- 1973년 3월생
- UCLA 역사학과 졸업
- LA커뮤니티 칼리지 교육구(LACCD) 이사회 위원
- 존 페레즈 전 가주 하원의장 지역 국장 역임
- 가주 53지구 하원의원 당선(2014년~현재)
<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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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또 친한파야? 선거철 에만 무수히 듣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