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아시안아트뮤지엄은 넷 아트(Net Art) 개척자인 장영혜 작가를 초청, 지난 7일부터 그의 작품전을 개최하고 있다.
한국인 아내 장영혜와 중국계 미국인 남편 마크 보주(Mark Voge)가 1999년 조직한 ‘웹 아트’ 또는 ‘넷 아트’ 그룹인 장영혜 중공업(Young-Hae Chang Heavy Industries, YHCHI)은 음악과 글자라는 단 두가지, 초창기 인터넷의 미니멀리스트 미학을 사용해 권력, 자유, 평등,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증 테마에 대한 도발과 냉소, 경고와 독설, 과거와 미래의 메시지를 쏟아낸다.
아무런 디자인없이 크기가 다른 몇가지 타이포그래피로 가득 채운 화면은 재즈 등의 강렬한 템포 음악과 함께 내면의 불안과 공포를 유발하며 종종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서사적 드라마로 펼쳐진다.
예를 들어 YHCHI의 ‘문을 부숴(Bust Down the Door!, 2004/2016)’는 죽음으로 몰아가는 상황을 보여주면서 집단 광기에 의한 개인의 짓밟힘을 고발한다.
원래 화가 겸 조각가 설치미술가였던 장영혜씨는 파리에서 마르셀 뒤샹에게 영향 받은 작업을 하다가 시를 쓰던 마크 보주와 함께 18년 전 플래시 프로그램을 이용한 웹아트를 발표하면서 짧은 기간내 국제적인 작가로 성장했다.
10월 1일까지 아시안아트뮤지엄(200 Larkin St., San Francisco)에서 만나볼 수 있는 YHCHI 작품은 시리아 난민 위기를 담은 ‘So, You Made It. What Do You Know. Congratulations and Welcome! (2016)’을 포함, 7개 프로젝트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돼 있다. 그의 작품들은 www.yhchang.com을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개관시간과 입장료는 http://www.asianart.org/exhibitions/young-hae-chang-heavy-industries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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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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