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가주 주립대학에서 힘들기로 이름난 회계학 중급반을 가르칠 때의 일이다. 초급반 회계학은 숫자에 웬만큼 익숙한 사람에게는 그리 힘들지 않지만 이론을 위주로 하는 중…
[2010-06-10]지금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한국일보 주최로 열리고 있는 ‘로댕전’에는 그의 애인이었던 천재 조각가 까미유 끌로델(1864~1943)의 영감으로 제작된 작품들이 ‘사랑으로 빚은 조각…
[2010-06-05]갓 캐낸 더덕을 먹어서 이렇게 쾌감이 고조되는가? 아니면, 갓 따낸 고사리? 지금 막 먹은 이 산채들은 3일 전만 해도 강원도 깊은 산속 친구의 밭에서 자라고 있었다. 아, 마약…
[2010-05-27]언젠가 한 손으로 휴대폰을 잡고 통화하던 중 나도 모르게 또 한 손으로 "내 휴대폰 어디 있지?"하며 책상 위를 더듬은 적이 있었다. "내 나이도 이제 70대 중반이어서 혹시 치…
[2010-05-22]몇 주 전 일요일 아침 예배가 끝난 후 교우들 몇 명과 랭캐스터로 파피꽃을 보러갔었다. 완만하게 구릉진 들녘이 오렌지색의 파피꽃으로 물감을 쏟아 부은 듯 했다. 오래 전 한 여인…
[2010-05-15]우리에게 너무나 먼 지명 ‘백령도’가 최근 두달 이상 매일같이 한인들의 화제가 되었다. 군사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인 백령도는 날씨가 좋으면 북한 땅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는…
[2010-05-11]어머니, 이 한마디 앞에 필설을 다한 수식어가 필요치 않다. 오직 한마디만으로 가슴을 친다. 어머니날, 자식들이 카네이션 달아 주고 나가 밥 먹고 그런 절차 밟으면 하루가…
[2010-05-08]친구 간(幹)이가 왔다. 20여년 전 서울서 보고 처음이니 참 오래 만이다. 힘든 이민생활의 오르막길을 오르다 숨이 턱에 찰 때면, 문득문득 그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도 내가 보…
[2010-05-08]4월이 갔다. 숨겨져 있던 오색물감들이 풀려 나오듯 곳곳에서 빛깔도, 향기도, 모양도, 다채로운 꽃들이 피어나는 화사한 4월을 떠나보냈다. 4월은 만물이 생명의 찬가를 합창…
[2010-05-01]한 장애우 집사님이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요즘 어디 아픈 데는 없으세요?”라고 누가 물으면 “괜찮습니다”라고 하신다는 말이다. 사실 아픈 곳이 있어도 아…
[2010-04-16]이번 여름, 3년 만에 한국을 간다. 아홉 번째의 방문이다. 안식년 때의 1년을 제외하곤 매번 2-4주 머물었을 뿐이고 이번에도 2주만 있을 예정이다. 그렇다고 여행의 흥분이 줄…
[2010-04-15]엄지만한 빨간 개구리가 알에서 막 깨어나는 올챙이들을 지키고 있다. 그런데 어미는 부화된 올챙이들을 연못에 풀어놓지 않는다. 천적들 때문이다. 먼저 깬 올챙이부터 등에 업는다. …
[2010-04-10]미 동북부에 태풍이 휩쓸고 가더니 이번에는 물난리로 홍역을 치렀다. 뉴저지는 20세기에 열두 번 대홍수를 겪었으며 최근의 역사로는 2007년에 파사익 강이 넘쳐 5,000명의 수…
[2010-04-09]실존주의철학자 하이데커는 “인생은 불안은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죽음을 향해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이 70이 넘으면 죽음이 눈앞에 서 있음을 …
[2010-04-06]직장 동료 중에 내가 참 아끼는 믿음 좋고 신실한 젊은이가 있다. 가슴을 터놓고 어려움, 괴로움을 서로 나누면서 결론은 늘 이 세상의 삶은 잠깐 지나는 나그네 삶이니 잘 참고 견…
[2010-04-03]지난주 뉴욕과 북부 뉴저지 일대를 강타한 폭풍의 영향으로 여러 곳에 단전단수가 이루어졌고 아름드리 거목들이 뿌리를 드러낸 채 넘어진 모습들을 TV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지붕과 …
[2010-03-30]“아니, 그 연세에 왜 거길 가십니까?” “여기서 돈을 모아 보내는 것도 훌륭한 봉사입니다. 구태여…” 아프리카의 차드, 그것도 수도 은자메나에서 몇 시간이나 차를 타고 가…
[2010-03-27]오랜만에 책 정리를 시작했다. 서적 매니아는 아니라도 좋아하는 책들이 책장에 꽂혀 있어 내 집이라는 행복감을 느낄 때도 있다. 그리고 그 책들을 나는 사랑한다. “이 세상…
[2010-03-26]우리 한국인은 산을 매우 좋아하는 것 같다. 한국 자료를 빌면 인구대비 등산인 비율은 당연 세계에서 제일 높고 미국의 굴지 등산용품 생산업체들의 매상이 한국이 으뜸이다. …
[2010-03-20]법정 스님이 돌아가셨다. 나도 모르게 일손을 놓았다. 나는 불교신자도 아니고, 그 분을 만나거나 설법을 들은 적도 없다. 아는 것이라곤 그 분 글의 향기, 특히 한국어 공부를 시…
[2010-03-18]뉴욕한인학부모협회(회장 최윤희)는 지난 29일 롱아일랜드 레너즈 팔라조 연회장에서 ‘스승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한인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고 …
이민 단속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방 정부의 비협조로 불체자 체포·추방이 늦어지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9일 국…
토요일인 31일(한국시간) 아침 서울 지하철 안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대형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승객 여러 명이 연기흡입 등으로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