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날 거실에 모여 즐겁게 다과(茶菓)를 드는 온 가족의 단란한 웃음소리, 가즈런히 놓인 현관의 빈 신발들이 코를 마주 대한 채 쫑긋 귀를 열고 있다. …
[2009-03-26]지난 주말 워싱턴에선 주인공이 빠진 대규모 파티가 성대하게 열렸다. 전통적으로 워싱턴 정가의 봄을 알리는 그리다이언 클럽의 연례만찬이었다. 워싱턴 정상급 언론인들의 모임인 Gri…
[2009-03-26]에코토피아란 신조어가 뜨고 있다. 생태계란 뜻의 ‘에코’와 이상향 ‘유토피아’의 합성어다. 미래는 자연과 함께 사는 녹색 유토피아여야 한다는 예언적 암시다. 얼마 전 상영…
[2009-03-26]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결승전이 열린 23일 저녁. ‘대~한민국!’ 함성이 지축을 흔든 것은 경기장만이 아니었다. 대형 TV를 갖춘 주점·식당들마다 함께 응원하려고 몰린 …
[2009-03-25]야구광으로 알려진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는 역시 야구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다. 카스트로는 쿠바가 이번 WBC에서 4강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우승후보인 한국과 일본이 속한 서부…
[2009-03-25]부시 행정부는 이미 1조 달러가 넘는 예산 적자를 오바마 대통령에게 넘겨주었다. 거기다 오바마는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예산 적자를 수조 달러 규모로 늘린다고 한다. 쉽게 말하면…
[2009-03-25]미국 금융시장 붕괴로 몰아닥친 경제 한파는 오늘날 그야말로 전 인류를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 실제적인 경제적 어려움이 있건 없건 모두들 어쩐지 불안하고 초초한 마음에 생기를 잃고…
[2009-03-25]정말 아름다운 경기였다. 물론 졌지만 경기가 끝나고 입속으로 맴돌던 말은 ‘beautiful’ 그 한마디였다. 70년대 후반 처음 미국에 이민을 왔을 당시 중학생이었던 기자…
[2009-03-25]“회사는 불경기가 닥치면 사원부터 줄여 일시적인 주가상승을 도모한다. 이는 사원들을 비용절감의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운영방침이다. 사원처우의 개선은 회사의 이익을 깎아먹는 것이 아…
[2009-03-25]18살이 되기까지 따뜻한 말을 들어본 기억이 한 번도 없었다.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의식이 생긴 후 들어온 말은 욕지거리 아니면, 무서운 저주의 말뿐이었다고 한다. 일찍이 고…
[2009-03-24]요사이 한창 뜨고 있는 영화 ‘워낭소리’를 감상하고 느낀 바를 적어본다. 옛날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같이 이 작품은 ‘노인과 소’라는 제목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연로하신 …
[2009-03-24]요즘 오바마 집권 후 내각 인준과 각종 중대사 결정을 위해 상하원에서 질의 문답하는 장면을 TV에서 자주 보게 된다. 비록 상, 하원이지만 꼭 경어를 쓰고 먼저 나와 주어서 고맙…
[2009-03-24]시인 두보는 꽃잎 한 조각 떨어져도 봄빛이 줄어든다 했네 수만 꽃잎 흩어져 허공을 밟고 수만 바람 몰려와 나뭇가지 핥네 사람 싫어하는 내게도 사람이 있고…
[2009-03-24]평범한 미 국민들이 드디어 “뿔이 났다.” 1,70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정부로부터 받은 AIG 회사에서 1억7,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다른 사람들도 아니고 AIG를 망친 (…
[2009-03-24]미 합중국은 타협에 의해 세워진 나라다. 미국이 독립을 쟁취한 후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가를 놓고 작은 주와 큰 주, 북부와 남부 간의 다툼이 벌어졌다. 큰 주는 인구 비례에 따…
[2009-03-24]말도 많고 탈도 많은 차기 평통자문위원 후보자 신청이 지난주 마감됐다. OC 평통 분리문제로 한동안 소란스러웠던 평통은 후보자 신청 접수를 마치고 이제 추천심사, 차기 회장 선정…
[2009-03-23]한국의 과학기술부가 국가 브랜드를 제고하기 위하여 한국형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인 글로벌 코리아 스칼라십을 실시한다고 한다. 미국의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을 본딴 이 계획은 외국의 학생…
[2009-03-23]치매(dementia)는 어원이 de(떠나다, 분리되다)와 마음을 뜻하는 Mens의 합성어이다. 즉 정신이 떠나버린 질병이란 무서운 말이다. 독일의 의학자 알로이스 알츠하이머가 …
[2009-03-23]얼마 전 친구로부터 날아온 이 메일 속에 감동적 기사 하나가 실려 있었다. 인큐베이터 속의 갓난 아이 둘이 마주보고 누워있고 한쪽 아이가 다른 쪽 아이 어깨에 손을 얹고 있는 사…
[2009-03-23]질리안 기본스란 이름을 기억하는가. 평범한 영국인 초등학교 교사다. 1년여 전 이 여교사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유명인사가 됐다. 이슬람을 모욕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되면서다. …
[2009-03-23]지난 4일 새벽 텍사스주에 쏟아진 기습 폭우로 수십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중부지역에…
지난 1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래 버지니아에서 5개월만에 약 3,000명의 불법체류자들이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지난 5일 언론매체 뉴욕…
폭우에 범람한 텍사스주 샌 가브리엘 강 [로이터]텍사스 폭우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행정 당국의 늑장 경고와 안이한 대처가 인명 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