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짙은 눈썹과 동그란 눈동자. 통통한 볼살과 여자아이보다 긴 속눈썹이 인상 깊었다. 학교에서 자주 보지는 못했지만, 가끔 볼 수 있는 얼굴이라서 더 반가웠고, 이제는 그 얼굴마저 …
[2017-11-10]최근에 우리 집에 도둑이 들었다. 그것도 한 낮에 내가 두어 시간 집을 비운 사이에 다녀갔다. 그 날 오후 2시경에 아는 분 병문안을 갔다가 4시쯤 돌아와 이층에 올라가 보니 온…
[2017-11-04]‘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서정주 시에 송창식이 곡을 붙여 부른 ‘푸르른 날에’가 저절로 흥얼거…
[2017-10-28]29년 만에 월드 시리즈가 가을과 함께 LA에 성큼 다가왔다. 미국에서 진정한 봄의 시작은 메이저리그 야구의 첫 시구하는 날이고 월드시리즈를 개최할 때가 가을을 실감케 한다고 한…
[2017-10-21]1993년 4월 샌프란시스코의 한 한인 방송국에서 일하고 있던 필자는 한 청취자에게 전화를 받았다. 독일에 살고 있는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씨와 전화 인터뷰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
[2017-10-14]여름이면 샌디에고 심포니가 공연하는 바닷가 음악회가 있다는 정도만 알고 살아왔다. 먹고 살기에 분주한 우리의 이민생활이라며 스스로를 위안했다. 그런데 요즈음은 성인이 된 딸이 나…
[2017-09-30]
벌써 9월 말, 아침저녁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이제 만나는 사람들과의 인사말도 “올 여름 어떻게 지내십니까” 에서 “올 여름 어땠습니까”로 바뀌었다. 아인슈타인은 시간이…
[2017-09-29]큰언니의 짧고 굵은 메시지가 가족 단톡방 공지로 올랐다. ‘북한, 괌 겨냥 포위 사격’ ‘북한 괌 미사일 선제타격’ 뉴스 속보였다. 곧 괌으로 20명에 달하는 대가족이 여행을 가…
[2017-09-23]“결혼의 영속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톨릭은 교회의허가 없이 배우자와 이혼한 뒤 재혼하면 부정을 저지르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뮐러 추기경은 지난 2월“혼배 성사로 성립된 결혼은 …
[2017-09-16]
내 고향 대구에는 ‘김광석 길’이 있다. 수성교와 대봉교 사이의 방천시장은 오래 전부터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동네였다. 어릴 적 ‘토버모리 섬’이라 하여 시장통 동네의 작은 문화…
[2017-09-15]뉴욕에 살면서 2001년 9월11일, 월드트레이드센터(WTC) 테러사건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날의 악몽 같은 장면을 지금도 상흔처럼 지니고 있을 것이다. 그 날 이후 우리는 세계 …
[2017-09-11]은퇴하는 것을 심장의 일부분을 절단하는 것처럼 애석해하던 남편이 은퇴를 했다. 일하던 직장을 완전히 그만두기 하루 전, 식당을 가득 채운 동료들과 보스가 모인 환송파티에서 남편은…
[2017-09-09]애리조나에 있는 제롬은 서부에서 가장 사악한 도시라는 오명을 갖고 있으며, 세계 각지에서 백만장자의 꿈을 안고 사람들이 몰려들던 곳이다. 인디언들이 거주하던 그곳에 1876년부…
[2017-09-08]젊은이들의 결혼률이 150년래 최저다. 1960년대 비해 20%나 떨어졌다고 한다. 경제적인 이유를 들기도 하나, 결혼을 위한 결혼은 하지 않겠다는 게 주원인이란 것이다. 이혼이…
[2017-09-05]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대로에서 한 블록 사이 뒷골목의 한 낮은 노숙자들이 넘쳐난다. 길은 그들의 추레한 반려견이 내는 냄새와 마리화나 연기, 붐 박스 음악 소리와 술 취한 고성이…
[2017-09-01]어떤 사람을 많이 싫어했었다. 그 이유를 대라면 수 백 가지를 댈 수 있었다. 그 사람은 나에게 그저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한 번 그렇게 각인이 되니까 내 기준에서 분명 난 옳았…
[2017-08-29]1960년대 말 유명했던 록그룹 ‘The Who’의 공연을 보았다. 지금은 70이 훨씬 넘어선 노장들이 되어 있었다. 어두운 공연장 청중들의 대부분도 반백의 노년층이었다. 그들 …
[2017-08-26]K 회장은 그 날도 감색 재킷에 회색 바지를 입고 왔다. 연말 파티에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똑같이 좀 후줄근해 보이는 차림이다. 돈도 많은 분이 왜 계속 같은 옷을 입고 다닐까? …
[2017-08-21]LA 코리아타운에 있는 전치과에 갔다. 기다리는 사람들 보라고 신문과 여러 잡지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거기서 월간지 ‘샘터’와 ‘좋은생각’이 눈에 들어왔다. 한국에 살 때 …
[2017-08-19]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것이 낙관주의이다. 낙관주의도 비관주의도 마음가짐에 따랐다. “아직 물이 반이나 남았네” 하고 말하는 것은 낙관주의자의 표현…
[2017-08-17]





























정숙희 논설위원
조지 F·윌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성영라 수필가 미주문협 부이사장
신경립 / 서울경제 논설위원
문태기 OC지국장
민경훈 논설위원
박홍용 경제부 차장
박영실 시인·수필가 
2026년 새해에도 뉴욕과 뉴저지 한인들의 일상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규정과 법규가 새롭게 바뀌게 된다. 당장 1일부터 뉴욕시 최…

다사다난했던 2025년이 하루만 남겨둔 채 역사의 저편으로 저물고 있다. 올해의 가장 큰 뉴스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몰아친 이민 …

스마트폰에서 자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부모 통제(parent control)’ 위치 추적 기능의 도움으로 납치됐던 청소년들이 잇달아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