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머니가 작은아들 아파트 출입문 비밀번호가 자기 집 번호와 같아서 우연인가 했는데 큰아들 집도 비밀번호가 똑같아 며느리에게 어찌된 일인지 물었다. 며느리는 연로하신 어머니가 …
[2020-09-05]고등학교 1학년만 마치고 미국으로 이민 온 나에게는 한국에서 고등학교보다 중학교 때 같이 다녔던 친구들이 더 가깝다. 특히 다니던 중학교가 설립된 지 얼마 안 되어 겨우 2회 졸…
[2020-09-03]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면서 옛날 어른들이 하던 말이나 한자성어가 ‘진짜 맞는구나’라고 고개가 끄덕여질 때가 많아진다. 전에는 ‘어떻게 그럴 수 있지’라고 섭섭하고 마음 상하던 부분…
[2020-09-02]부끄러움, 두려움, 죄의식, 수치심은 삶의 길목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감정들이다. 원시시대 이래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가끔 어떤 선택의 갈림길에서 이들을 만날 땐 불편하고…
[2020-09-01]가톨릭교회 안에 성사만큼 신비한 종교적인 의식도 세상에 많지 않다. 빵과 포도주가 성체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몸이 된다느니, 평생 하느님께 봉헌된 삶을 산다느니, 병자성사를 받는다…
[2020-08-29]최근 몇 달간 들리는 것은 참담한 코로나 소식뿐이다. 코로나 사태로 가주 차량등록국(DMV)이 문을 닫았다가 업무를 재개했다는 뉴스를 접하자마자 마스크 쓰고 장갑 끼고 DMV로 …
[2020-08-28]어린 아이가 양손에 사과를 들고 있다. 어른이 “네 가진 사과 둘 중에 하나를 내게 줄래?”하고 물었다. 아이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왼손 사과를 한 입 베어 물었다. 그리고 다시…
[2020-08-26]회원 일행과 내가 산타클라라에서 솔데드(Soledad)를 향해 떠날 때는 정오를 막 넘기고 있었다. 하이웨이에 진입할 무렵부터 내린 비에 유리창의 윈드실드가 빗물을 털어내고 있었…
[2020-08-22]코로나, 더는 못 참아! 그래서 어쩔텐가. 똑같은 일을 당했을 때 왜 누구는 참고 누구는 못 참을까? 정말 인내력에는 한계가 있을까? 인내력이란 장기적 목표를 위해 단기적 유혹에…
[2020-08-20]코비드로 인해 느슨해진 시간을 잘 이용하려고 쌓아두었던 책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몇 장 못 나가 내가 이런 문장을 더는 읽을 수 없는 시대에 와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를 …
[2020-08-08]코로나 사태로 세탁소 매출이 급감하자 보잘 것 없는 가게 수입을 보전하기 위하여 일자리를 구하던 중 마침 근처 우체국에서 직원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지원…
[2020-08-07]스포츠를 보는 거 그리고 하는 거 다 좋아하는데,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시청할 수 있는 운동도, 할 수 있는 운동도 없어졌다. 가을부터 초봄까진 볼링, 그리고 늦봄부터 초가을까지…
[2020-08-04]“자살은 삶을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모든 사회적 의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죽음을 선택한 명석한 인간이 행한 행위를 말한다.” 자살을 정신병리학적 문제로 본 것은 ‘건전한 정신을 …
[2020-08-01]한 평이든 백 평이든 텃밭 가꾸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교과서 ‘자연농 교실’ 표지에는 시퍼렇게 잘 자란 배추 사진이 걸어서 튀어나올 듯 싱싱하다. 책을 쓴 자연 농부, 가와구치…
[2020-07-30]어려서부터 일을 하거나 사람을 대할 때 늘 명랑한 얼굴과 긍정적인 사고로 지내다보니 사람들은 내가 장애가 없는 사람으로 여겼고, 별 생각없이 나는 남이 하는 것을 모두 경험해보며…
[2020-07-29]불만이나 분노를 폭발시킴으로 다른 이들에게 감정적 공격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화를 내지 않고 말로 표현은 안 하지만 ‘꿍’하게 삐진 모습으로 ‘나 화났어’를 은근히 표현하…
[2020-07-28]시인들이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서재를 공개하기도 한다. 깔끔하게 편집된 공중파 방송만큼 진행이 매끄럽지는 않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겁게 시청할 수 있는 편이다.…
[2020-07-25]미국은 자전거 타기의 천국이다. 가게가 있는 큰 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아늑한 숲 속 오솔길이 나온다. 숲속으로 자전거를 몰고 들어가면 훅 하고 서…
[2020-07-18]이민 온 지 2년 되는 한 친구가 요즘 커뮤니티 칼리지의 ESL 수업을 듣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이번 학기는 온라인으로 수강하는 모양인데, 화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편…
[2020-07-17]하얀 치자꽃이 피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람들은 유폐되었지만, 여름 꽃은 텅 빈 거리에서도 여전히 눈부시다. 언제쯤에나 꽃을 보듯 설레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
[2020-07-16]3자대결시 맘다니-쿠오모 격차 줄어뉴욕시장 선거 경선 완주를 공언해 온 에릭 아담스 현 시장이 처음으로 후보 사퇴 가능성을 언급해 8주 앞으로…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브래덕 수퍼바이저 보궐선거에 출마한 문일룡 후보 후원행사가 지난 10일 워싱턴한인연합회 사무실에서 열렸다.이날 행사는…
이민당국이 시카고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이던 와중에 체포를 피해 도주하던 멕시코인 남성을 사살했다.12일 CNN 방송과 AP 통신 등이 국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