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틸리티 납부·거주기록도 심사 포함
▶ ‘무신용자’1,400만명 크레딧 새로 받아
크ㅔ딧 점수 산출방식이 완화돼 무신용자들이 대거 신용기록을 갖게 된다.
부차적인 페이먼트 기록을 토대로 개인의 크레딧 점수를 산출하는 획기적인 파일럿 프로그램이 런칭돼 더 많은 소비자들이 필요한 크레딧을 얻게 될 전망이다.
미국에서 가장 널리 통용되는 피코(FICO) 크레딧 점수 산출 방정식을 개발한 ‘페어아이삭’(Fair Isaac)은 3대 크레딧 정보제공 회사 중 하나인 에퀴팩스 등의 협조를 얻어 크레딧 기록이 전혀 없는 무신용자들의 유틸리티 페이먼트 기록과 거주기록을 토대로 피코 점수를 산출, 이들이 크레딧을 쌓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렌트를 살더라도 한 주소에 오래 거주해 왔고 ▲전화요금, 전기세, 수도세 등 각종 유틸리티 고지서를 꼬박꼬박 납부해 온 무신용자들은 크레딧 점수를 얻을 수 있게 돼 프로그램 참여를 결정한 미국 내 12개 금융기관들로부터 크레딧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페어아이삭에 따르면 현재 5,300만명에 달하는 미국인들이 크레딧 점수 산출에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가 없어 무신용자로 분류된 상태이다. 파일럿 프로그램 시행으로 무신용자 중 28%에 해당하는 1,484만명이 크레딧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제프 스캇 페어아이삭 대변인은 “파일럿 프로그램은 크레딧카드 신규 신청에만 국한된다”면서도 “크레딧이 없는 소비자들이 주류 크레딧 시스템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피코 크레딧 점수는 소비자의 페이먼트 기록, 부채금액, 사용 중인 크레딧 종류 등 여러 기준을 심사한 뒤 결정된다. 파일럿 프로그램은 전통적인 크레딧 점수 산출방식에서 탈피해 그동안 무시돼온 부차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점수를 계산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를 들면 페어아이삭은 크레딧이 없는 소비자가 단독주택 또는 아파트를 렌트하는지 살펴본 후 오랫동안 특별한 문제없이 한 주소에 거주해 왔으면 렌트비를 잘 낸 것으로 간주하고 다른 페이먼트도 잘 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크레딧을 발급해 준다.
또한 은행계좌 없이 생활하는 소비자가 셀폰 요금을 꼬박꼬박 지불한 경우에도 크레딧을 얻을 자격이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페어아이삭은 파일럿 프로그램 참여를 결정한 금융기관들의 사명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올해 말까지 프로그램을 시행한 후 더 많은 렌더들의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어아이삭은 ▲컬렉션 에이전시로 넘어간 빚을 다 갚으면 컬렉션 기록을 크레딧 점수 계산 때 반영하지 않고 ▲크레딧 점수 산출과정에서 의료비용 빚 반영률을 현행 수준보다 낮추는 내용이 골자인 새로운 크레딧 점수 산출 방정식인 ‘피코 9’을 지난해 가을 도입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현재 피코 크레딧 점수는 최저 300점, 최고 850점이며 미국 소비자들의 중간 크레딧 점수는 711점으로 조사됐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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