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 정치컨퍼런스 및 차세대 리더십 포럼에 모인 한인 차세대 리더들
커뮤니티의 성장 동력은 사람이다. 이민 선조들이 씨를 뿌리고 이민 1세대가 땀 흘려 가꾼 한인 커뮤니티가 이제는 경제적 성장을 거듭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본보가 창간 45주년을 맞아 선정한 차세대 리더 45인은 한인 커뮤니티를 넘어 주류 사회로, 그리고 세계로 뻗어가는 미래의 성장 동력들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스포츠 등 각계에서 자랑스럽고 더 많은 활약이 기대되는 그들이 있기에 우리의 미래는 더 없이 밝고 힘차다. 커뮤니티의 힘을 주류사회에 확인시켜 준 그들이 곧 미국의 힘이 되고 모국인 한국의 힘이 된다. 한인사회의 부단한 노력과 희생을 밑거름 삼아 힘찬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는 차세대 리더 45인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세실리아 홍(28) - 의원 보좌관
지난해부터 연방 하원외교위원장인 에드 로이스 의원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다. 지역구 사무실이 위치한 풀러튼에서 한인사회 여론을 수렴, 로이스 의원에게 전달한다. 어린 시절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았는데 주류 정치계에 입문한 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자 한다. 앞으로 보좌관 경력을 쌓고 한국과 미국을 무대로 활약하고 싶은 꿈이 있다. 2세로서 한인이란 정체성을 공고히 해 한인사회와 주류사회를 잇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 애나 김(30) - 변호사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 합격 후 사회봉사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됐다. 현재는 아시안 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AAAJ)에서 한인사회 담당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한인 주택 소유주 중 2차 담보대출 문제가 발생해 차압위기에 빠진 분들은 AAAJ에 연락하면 무료 법률상담이 가능하다. 최근 영어가 힘든 한인들 문의가 늘었는데 주택 차압방지 정보를 많이 얻어 가시면 좋겠다. 한인 2세로서 커뮤니티에 도움 주는 변호사로 열심히 일하겠다.
* 새라 이(29) - 남가주밀알선교단 교육디렉터
현재 밀알 사랑의 교실에 정말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고교를 졸업한 성인 장애인들을 위한 저비용 주중 프로그램 즉 ‘밀알 칼리지’(Milal College)를 새롭게 계획하고 있다. 성인 장애인들의 독립적 생활을 위해 필요한 스킬을 살펴본 후 각자 개인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한 교육과 훈련이 이루어지는 밀알 칼리지가 될 것이다. 현재 제공되는 데이 프로그램과 협력해 남가주 지역 교회들의 후원을 받아 이들에게 밀알이 진정한 옹호자가 되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
* 김현정(46) - 아시아 미술관 한국미술 큐레이터
한국일보 독자로서 창간 45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도 한국 문화를 올바로 알리고자 늘 힘쓰고 있다. 올해 1월 폐막한 ‘조선왕실, 잔치를 열다’ 특별전을 통해 조선시대의 의례와 향연, 미술작품들을 선보였고, 최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갤러리에서 개막된 ‘도자에 마음을 담다’는 바쁜 여행객들이 한국 현대 도자미술품을 감상하며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좋은 전시다. 우리 문화의 멋과 아름다움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더 새롭고 창의적으로 알리도록 노력할 것이다.
* 이영민(45) - 보자기 전통공예가
서양 옷을 디자인하던 내가 우리 전통 보자기를 만들고 가르쳐온 지 십여년 되었다. 멀리 떨어져 사는 가족과 문화와 전통에 대한 그리움을 담는 작업인 동시에 느리고 느린 손바느질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이기도 했다. 보자기는 예부터 행복을 기원하며 만들었던 섬유공예로서, 보자기의 색과 디자인, 자투리천의 재활용, 옷감 문양의 숨은 뜻 등이 미국인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해 다양한 계층에서 사랑받고 있다. 보자기에 담긴 한국 문화를 나누는 것이 나의 길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뛰고 있다.
* 마틴 김(34) - LA다저스 통역관
미래에 대해서 어디로 향할지 모르겠지만 올바른 방향임은 확신한다. 언제나 한국 문화와 미국사회를 연결하는 ‘브리지’가 되는 것이 내 계획이다. 그런 면에서 현재 스포츠와 비즈니스를 같이 하고 있는데 이 두 문화를 연결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여기까지 온 것은 한인 커뮤니티 덕분이다. 우리는 화려한 문화와 탤런트를 타 커뮤니티에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커뮤니티다. 함께 꿈을 크게 갖고 미국사회 곳곳에서 활약하기를 바란다.
* 에스더 길(28) - 피아니스트
클래식 피아니스트로서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희망과 기쁨을 나눌 수 있어서 즐겁고 감사하다. 독주자로 바쁘게 활동하면서 줄리어드와 콜번스쿨에서 훌륭한 선생님들로부터 받았던 가르침, 나의 지식과 경험을 차세대와 나누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공연은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어머니(피아니스트 길미향)와 함께 패사디나 심포니와 풀랑의 두 대의 피아노협주곡 협연이다. 얼마나 특별한 무대가 될지 설레고 기대가 크다. 또 조지아주 사바나에서 열릴 리사이틀도 준비하고 있다.
* 황수진(38) - 영화진흥위 미주사무소 소장
오는 11일 LA 영화제가 한국영화 ‘설국열차’로 영화제를 개막하고, 9월 토론토 영화제에서는 서울이 ‘City to City’의 도시로 선정되어 한국 영화에 남다른 무게가 실리게 될 예정이다. 그간 앞으로만 바라보고 뛰어갔었다면, 이제는 우리가 바라보는 한국 영화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눈을 통해 보여지는 한국 영화의 또 다른 모습도 발견할 수 있도록 주위도 둘러보면서 문화의 소비라는 문맥 안에서 현지에서 한국 영화가 소비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
* 보니 김(30) - 비영리단체 "프리덤 앤 패션" 대표
LA 교육구와 협력 하에 인신매매와 성노예 피해자와 자녀를 대상으로 제공될‘방과 후 재봉 멘토십’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이들에게 자립의 기회를 마련해 피해자가 생존자가 되고 사회 구성원, 지도자가 되게 하는 임파워먼트 교육을 통해 인신매매 근절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 목표다. LA 한인타운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언제나 ‘코리안 아메리칸’임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열정적이고 끈기를 지닌 민족이고 화합과 평화를 중시하는 한인 커뮤니티의 일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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