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이 내게 소중한 아이템인지 기준 정해 분류하도록
▶ 서랍·캐비넷 하나씩 차근차근…“한꺼번에 해야지”는 금물, 버리는 일 은근히 스트레스, 시간 갖고 천천히 진행할 것
집안에 쌓여있는 물건을 정리하면 개인은 물론이고 같이 사는 가족들의 정서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은퇴 이후에 그간 집안에 쌓여 있던 물건을 치우는 것은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는 차원에서 본인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될뿐더러 가족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그간 보관해오던 물건들을 치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14일 USA투데이는 은퇴 이후 집안에 쌓여있는 물건을 치우는 것은 본인의 두 번째 인생을 설계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함께 거주하고 있는 가족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무빙 온: 집에 쌓여있는 물건을 줄이는 실용적인 방법’을 공동 집필한 린다 헤처는 “최근 은퇴한 한 여성으로부터 그간 소유하고 있던 모든 물건들을 처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 여성은 보관하던 물건의 일부는 팔고 일부는 다른 이들에게 그냥 넘겨버렸는데 정리하게 된 이유를 묻자 ‘은퇴 후 자식들이 잡동사니들을 전부 처리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즉 은퇴 후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그간 집에 쌓여있던 물건을 처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은퇴 후 물건을 정리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로 가지고 있는 기억을 물건에 이입시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으나 실제로는 물건이 없어도 행복하게 사는데 별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과거 기억 때문에 물건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최근 ‘하바스 월드와이드’가 전 세계 29개 국가에서 16세 이상 성인 1만574명을 대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6%가 1년에 한 차례씩 물건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응답했으며 하바스 월드와이드 측은 이 결과를 토대로 보유하고 있던 물건과 행복과의 상관관계는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은퇴를 한 후는 물건을 정리하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물건을 없애면 인생이 변한다’의 저자인 줄리 모겐스턴은 “쓸모없는 것들을 버리면 인생은 더욱 나아질 수 있다”라며 “현재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정리함으로써 다른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추천한 더 이상 필요 없는 물건을 정리하는 10가지 노하우를 소개한다.
1. 시간을 가져라.
물건을 정리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큰 작업이다. 따라서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부담스럽기 때문에 서두른다면 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서두르다보면 자칫 간직해야할 것들까지 모두 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2. 가이드라인을 설정해라.
물건을 정리하기 전에 무엇이 나에게 소중한지 먼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가이드라인을 설정함으로 인해 버려야할 것과 버리지 말아야할 것을 정할 수 있고 따라서 일을 더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만약 가이드라인을 정하기가 어렵다면 ‘누군가가 지금 당장 내방의 모든 것을 치워버린다면 어떨지’를 상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버리기 전에 분류부터 하라.
물건을 버리기 전에 먼저 분류부터 하는 것이 순서다. 박스나 가방에 이름표를 부착해서 두 번 일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일주일 안에 버릴 것과 보관할 것을 따로 분류해야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4. 카테고리별로 분류하라.
물건을 분류할 때 좋은 또 다른 방법은 ‘카테고리’별로 하는 것이다. 서류의 경우 잡지는 잡지대로, 영수증은 영수증대로, 세금 보고서는 세금 보고서대로 정리해야 하며 옷의 경우 작업복과 일상복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5. 큰일을 작은 일로 나눠 정리하라.
그간 쌓였던 잡동사니를 정리하다보면 보통 정리하는 단위를 크게 잡게 된다. 이 방을 치우고 다른 방을 치우자는 식으로 접근하다보면 방에 있는 수많은 물건들 때문에 시작도 하기 전에 지레 부담감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서랍이나 캐비닛 하나씩을 기준점으로 잡고 일처리를 해나가다 보면 성취감도 얻을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정리를 할 수 있는 동기부여도 강하게 받을 수 있다.
6. 특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라.
물건을 정리하다보면 어떤 것을 버려야할지 난감할 때가 있다. 이럴 때 어떤 걸 가지고 어떤 걸 버릴지 스스로에게 물어본 뒤 거기에 대한 기준점을 설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약 어떤 물건이 상징하는 추억 때문에 그 물건을 버리기 힘들다면 과연 이 물건이 그 기억을 되살리는데 가장 중요한 것인지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선물 받은 것을 버리는 걸 힘들어하지만 전문가들은 모든 선물을 전부 보관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7. 선물해라.
다른 이들로부터 받은 선물을 버리는 게 힘들다면 좋은 방법은 또 다른 이에게 선물하는 것이다. 한 여성은 은퇴 이후 그간 보유하고 있었던 보석이나 도자기 등을 자녀와 손자들에게 모두 생일선물과 기념일 선물 등의 이유로 나눠줬다. 선물을 하면 버렸다는 심리적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8. 천천히 진행하라.
정리를 하다보면 처음 1시간까지는 시간 가는 줄을 모르지만 1시간이 지나 1시간 30분이 되면 일처리가 확연히 늦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럴 때를 대비해 아예 처음부터 일을 천천히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 중간에 멈췄을 경우 휑하니 비어버린 공간을 보고 패닉 상태에 빠질 수도 있으나 물건을 치운 뒤 그 공간을 채울 또 다른 것들을 상상하며 마음을 다잡는 것이 중요하다.
9. 애도하는 시간을 가져라.
물건을 정리하다 보면 물건과 추억을 나누지 못해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럴 때는 다른 사람들에게 물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거나 잠시 시간을 가지고 추억에 집중하다 보면 물건을 더 쉽게 정리할 수 있게 된다.
10. 모든 곳을 확인해라.
물건을 정리하다보면 간혹 몇 곳을 놓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각 방 서랍부터 모든 박스와 가방을 꼼꼼히 확인해봐야 한다. 이러다보면 가령 가방 밑에서 잊고 있었던 돈 뭉치가 나오는 등 예상치 못한 수입이 생길 수도 있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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